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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3사 CEO, 차세대 ICT '글로벌 콜라보'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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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17서 5G·IoT·커넥티드카 등 미래기술 집중 관심

[아이뉴스24 조석근기자]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7'이 막을 내린 가운데 현장을 찾았던 국내 통신 3사 CEO의 광폭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이번 CES에는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황창규 KT 회장,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등 통신 3사 수장들은 나란히 참석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통신 3사 CEO는 이번 CES에서 글로벌 IT 트렌드를 확인하고, 이를 핵심 사업인 5G·사물인터넷(IoT) 등 신사업에 적극 접목할 계획이다. 특히 미래시장 선점을 위한 글로벌 협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취임 후 첫 행보로 CES를 택했다. 전시회 기간 중 삼성전자, 인텔, 에릭슨, 퀄컴 등 스마트가전 및 통신장비 분야 세계적 기업들은 물론 자율주행차, 인공지능(AI), 로봇기술 분야 강소기업들의 전시관을 찾아 미래 기술을 확인했다.

관련 기술 분야 협력 등도 기대되는 대목. 실제로 박정호 사장은 신년사에서도 "그룹 관계사는 물론 국내 업계 및 벤처·스타트업, 글로벌 톱 ICT 업체들과의 건설적 협력으로 협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국내 ICT 업계의 맏형으로서 글로벌 ICT 새판 짜기를 주도하겠다"고 의지를 보인 바 있다.

박 사장은 이번 CES 방문을 통해서도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 차세대 미디어 콘텐츠와 IoT 분야에서 기술력을 갖춘 강소기업들과의 협력을 적극 모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세계적으로도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분야로 협업을 통해 시장 선점과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AT&T와 버라이즌 등 글로벌 통신업체들이 차세대 미디어 콘텐츠, IoT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며 "이들은 박정호 사장도 취임 이후 중점적으로 챙기는 분야"라고 설명했다.

황창규 KT 회장도 삼성전자, LG전자, 화웨이 등 전시관을 잇달아 방문하고, 윤부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부문장 등 관계자들과 협력방안 등을 모색했다.

특히 황 회장은 해외 통신업체 외에 현대차, 벤츠 등 자동차업체들에도 깊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정보통신업계의 신시장으로 부상한 커넥티드카 관련 기술을 집중 점검한 것으로 풀이된다.

황 회장의 이번 CES 방문은 지난 연말 불거진 '최순실 게이트' 관련 논란을 딛고 대외활동 재개하면서 첫 행보라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특히 CES 기간 중 회장 연임 의지를 공식화 하는 등 KT 수장으로서 자신감을 회복한 모습이다.

실제로 황 회장은 지난해 6월 5G 기술개발 MOU를 체결한 버라이즌 경영진을 만나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등 글로벌 협력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평창 동계올림픽 주관사로서 올림픽이 열리는 내년 2월 5G 시범 서비스를 목표로 관련 일정도 적극 챙기고 있다는 전언이다.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역시 이번 CES를 통해 해외 업체들과 협력 강화를 적극 모색하고 나섰다.

이번 방문 기간 중 버라이즌, KDDI, 유니콤 관계자들과 잇달아 만나 협력을 논의한 것. 특히 버라이즌 관계자들과 산업 IoT, 빅데이터 분야를 집중 논의했다는 전언이다. IoT는 LG유플러스가 ICT 신산업 중 가장 큰 관심을 기울이는 분야. 스마트홈을 중심으로 통신 3사 중 비교적 일찍 IoT 시장에 진출,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권 부회장은 CES 현지 간담회에서도 "LG전자와 삼성전자가 IoT를 끌고가는 모습을 보고 우리도 IoT 사업에 대한 확신이 있었다"며 "세계 양대 가전업체들이 밀고 있으니 생각보다 빨리 시장에 안착될 수 있어 관련 사업을 더 열심히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 AI, 빅데이터 분야의 벤처 및 스타트업과 커넥티드카 업체 전시관을 집중적으로 돌아본 뒤 자동차업체 관계자들과 미팅을 갖는 등 해외사업 확대와 시장개척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는 후문이다.

조석근기자 feelsogoo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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