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지혜기자] LG디스플레이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웃돌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중장기 불확실성은 확대되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박유악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11일 LG디스플레이의 2016년 4분기 매출액이 전분기 대비 19% 증가한 8조원, 영업이익은 173% 늘어난 8천81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수치다.
박 애널리스트는 "출하면적(㎡)은 기대치에 부합하지만, 가격(ASP/㎡) 상승의 폭이 당초 예상치를 상회했다"며 "또 면적당 판가가 높은 LTPS패널의 출하 비중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제품별 매출액은 ▲TV 3조1천억원 ▲모니터 1조원 ▲노트북 5천억원 ▲태블릿PC 9천억원 ▲모바일/기타 2조4천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전통적 PC를 제외한 전 부문의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설명이다. 특히 태블릿PC와 모바일/기타 부문이 전분기 대비 각각 28%, 29% 증가하며 두드러진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올 1분기 실적도 양호한 성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그는 올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6조7천억원, 7천387억원을 예상했다. 통상 1분기는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출하량 감소를 TV패널 가격 증가가 상쇄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그러나 이 같은 단기 실적 호조 속에서도 액정표시장치(LCD) 산업의 중장기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박 애널리스트는 우려했다. 중국이 본격적으로 LCD산업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올해 2분기에 중국의 8세대 신공장 가동을 시작으로, 2019년까지 총 7개의 신규 공장 가동이 예정돼 있다"며 "이미 발표된 것만 고려해도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 업체인 BOE가 10.5세대(120K/월, 2018년 양산), 차이나스타(CSOT)가 11세대(140K/월, 2019년 양산) 공장을 가동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밖에도 HKC의 11세대(90K/월, 2019년 양산)와 폭스콘 11세대(150K/월, 2019년 양산), CEC-Penda 11세대(미정) 등에 대한 투자도 지속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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