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주식관련사채 권리행사액 6.2% 증가…종목수 껑충

[아이뉴스24 이혜경기자] 작년 한 해 동안 한국예탁결제원을 통한 주식관련사채 권리행사금액은 8천330억원으로 전년 대비 6.2% 증가했고, 권리행사 종목은 총 157종목으로 전년(118종목)보다 33.1% 늘었다고 12일 예탁결제원이 발표했다.

행사건수는 2천214건으로 전년(2,617건) 대비 15.4% 감소했다.

예탁결제원은 "최근 2년간 주식관련사채 권리행사 종목수 및 금액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는 주식시장이 일정범위 내에서 변동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2015∼2016년 증권시장의 전반적인 호조에 따라 주식관련사채 청구가 다소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주식관련사채 종류별 행사건수를 보면, 전환사채(CB)는 전년 대비 35.8% 증가한 1천691건, 교환사채(EB)는 26.7% 감소한 110건, 신주인수권부사채(BW)는 66.2% 감소한 413건을 기록했다.

행사금액의 경우, 전환사채는 전년 대비 36.2% 증가한 6천19억원, 교환사채는 24.8% 증가한 1천978억원, 신주인수권부사채는 81.9% 감소한 333억원으로 집계됐다.

전환사채의 행사건수 및 금액이 대폭 증가한 것은 청구 종목수가(2016년 119종목)의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과거 청구 종목수를 보면 지난 2014년엔 23종목, 2015년엔 72종목에 그쳤던 것이 2016년에는 119종목으로 급증했다.

아울러 개별 종목 가운데 아이에스동서의 전환사채 행사 청구가 많았던 영향도 있었다. 작년 주식관련사채의 권리행사금액 상위종목을 살펴보면, 아이에스동서 33회 CB가 1천85억원으로 1위, 셀트리온 1회 EB가 1천54억원으로 2위, 우전앤한단 1회 EB가 300억원으로 3위에 올랐다.

2016년 주식관련사채 행사금액 상위종목은 아이에스동서 33회 전환사채, 셀트리온 1회 교환사채, 우전앤한단 1회 교환사채, 테라세미콘 4회 전환사채, JW홀딩스 2회 전환사채 순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