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영웅기자]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귀국 후 첫 공식일정으로 서울 국립현충원을 찾아 전직 대통령 및 호국영령을 참배했다.
유력 대선주자인 반 전 총장은 13일 오전 현충원을 참배한 뒤 방명록에 "조국과 민족을 위해 고귀한 희생을 바치신 호국영령께 깊이 머리 숙여 경의를 표한다"며 "지난 10년간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세계평화와 인권 및 개발을 위해 노력한 후 귀국했다"고 적었다.
이어 "대한민국의 더 큰 도약을 위해 미력이나마 최선을 다하겠다"며 "대한민국의 무궁한 발전을 굽어살피소서"라고 덧붙였다.
반 전 총장은 이승만·박정희·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 등 전직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한 뒤 6.25 참전용사, 학도의용군, 무명용사 묘역까지 참배할 계획이다. 이후 동작구 사당동 주민센터를 직접 방문해 귀국신고를 한 뒤, 반 전 총장을 돕는 실무팀 및 보좌팀과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앞서 반 전 총장은 사당동 자택에서 기자들과 만나 직무가 정지된 박근혜 대통령과 통화하겠다고 밝혔다.
반 전 총장은 박 대통령과 통화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박 대통령은 국가 원수고, 새해 때는 인사를 못 드렸는데 전화를 한 번 드리는 게 마땅치 않나 생각을 하고 있다"며 "기회를 봐서 인사를 드리려고 생각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반 전 총장은 13년 만에 자택으로 돌아온 소감에 대해 "외교부 장관을 하느라고 한남동 공관에서 살았다가 유엔으로 바로 갔기 때문에 13년 만에 들어오니 감개무량하다"며 "가족들과 얘기하느라 잠은 많이 못잤다. 아침에 일찍 일어났고, 아주 상쾌하다. 공기도 맑고"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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