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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에 제 사진 지워주세요"…피싱 메일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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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블로거 노린 대규모 피싱 공격 주의

[아이뉴스24 성지은기자] 백신 프로그램 알약(ALYac)을 서비스하는 이스트시큐리티는 국내 유명 블로그 운영자들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피싱 공격이 발생하고 있다며 16일 사용자 주의를 당부했다.

이스트시큐리티 시큐리티대응센터에 따르면, 이번 공격은 국내 1위 포털 기업의 블로그 운영자(이하 블로거)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블로거가 작성한 특정 게시글(이하 포스팅)에 본인의 가족사진이 동의 없이 게재됐다며 조치를 요구하는 내용으로 메일이 발송됐다.

해당 메일은 가족사진이 게재된 부분을 알려주겠다며 첨부 파일의 실행을 유도한다. 그러나 이 첨부 파일은 문제가 된 포스팅의 일부를 캡처한 파일로 위장했다.

블로거가 첨부된 압축 파일 내 사진으로 위장된 '사진1.exe'라는 이름의 파일을 실행하면 '키로깅(Keylogging)' 기능이 포함된 악성코드가 설치된다. 키로깅은 사용자가 해당 PC에서 입력하는 모든 내용을 몰래 가로채 기록하는 해킹 기술을 말한다.

공격자는 이를 통해 블로거의 계정 정보를 탈취하고 계정 정보를 이용해 악성코드를 대량 유포할 수 있다. 악성코드가 포함된 첨부 파일을 포스팅에 게재해 불특정 다수의 인터넷 사용자를 대상으로 범죄를 벌이는 것.

김준섭 이스트시큐리티 부사장은 "이번 피싱은 실제로 블로거들이 포스팅을 작성할 때 본의 아니게 주변 사람들이 함께 찍힌 사진을 게재해, 그에 대해 수정 요청을 받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악용한 사회공학적 기법의 공격"이라며 "피해 예방을 위해서는 모르는 사용자가 보낸 메일과 첨부 파일은 열어보지 않는 습관을 지녀야 한다"고 당부했다.

성지은기자 buildcastl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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