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채나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7일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한 것과 관련, "대한민국의 오래된 나쁜 관행, 정경유착을 뿌리 뽑으려면 원칙적인 강한 형사처벌이 불가피하다는 게 국민 여론"이라고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세계적 기업을 이끌고 있는 이 부회장이 정경유착에 연루돼 구속영장이 청구된 것은 대한민국 경제계가 매우 각성해야 할 일"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나쁜 관행에 젖어 있으면서 처벌하려고 하면 경제에 미치는 영향, 투자 위축 등 이유를 들어 처벌을 회피하려 해 왔는데 이 또한 바람직하지 않다"며 "대통령을 탄핵해 대한민국을 바꿔보자고 하는 마당에 재계도 정경유착을 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우 원내대표는 "미르·K스포츠재단에 돈을 낸 기업 모두 처벌하는 것은 가혹하다고 생각한다"며 "적극적인 대가성, 이권 개입 기업에 한해 처벌할 것으로 특검에 기대한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대권행보에 나선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에 대해 "박근혜 사람들을 이명박 사람들로 바꾸는 것은 정치교대이지 정치교체가 아니다"라며 "어디 다닐 때 옛날 정치인들처럼 사람들 몰고다니지 말라. 그게 바로 구정치"라고 비판했다.
우 원내대표는 "4월 말, 5월 초 대통령 선거가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만약 그렇다면 지금 선거 100일 이내로 들어왔다"며 "지금부터는 선거 방송에 준해 방송 프로그램을 공정하게 진행하고 패널과 출연자를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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