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지혜기자] 롯데쇼핑의 투자지분을 바탕으로 롯데그룹의 지주회사 전환이 본격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지난 19일 롯데쇼핑·롯데제과·롯데칠성·롯데푸드는 순환출자 해소와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분할, 합병, 분할합병 등을 비롯해 지주회사 체제로의 전환을 위한 여러 방안을 검토 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20일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와 관련해 "롯데쇼핑 투자지분이 주축이 된 롯데그룹의 지주회사 체제로의 변환 가능성이 증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그동안 롯데그룹은 416개였던 순환출자고리를 83.9% 해소하며 67개까지 줄였다.
호텔롯데는 롯데쇼핑이 보유하고 있던 롯데알미늄 지분 12.0%, 한국후지필름이 보유하고 있던 대홍기획 지분 3.5%, 롯데제과가 보유하고 있던 한국후지필름 지분 0.9%를 매입했다. 이로 인해 호텔롯데의 롯데알미늄 지분율은 12.99%에서 25.04%, 대홍기획 지분율은 12.76%에서 16.26%, 한국후지필름 지분율은 7.11%에서 8%로 각각 상승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남아 있는 67개 고리 중 54개 고리가 호텔롯데-롯데알미늄-롯데제과-롯데쇼핑-롯데상사-한국후지필름-롯데쇼핑으로 이어진다"며 "따라서 롯데쇼핑·롯데제과·롯데칠성·롯데푸드 등을 투자회사와 사업회사로 인적분할 한 뒤 투자회사를 합병해 순환출자 고리를 해소하는 동시에 합병회사에 대한 신동빈 회장의 지배력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했다.
결국 한국롯데의 지주회사격인 호텔롯데와 롯데쇼핑 중 롯데쇼핑 투자지분이 주축이 된 지주회사에 대해 신동빈 회장의 지배력을 확대할 것이란 분석이다. 이렇게 되면 신 회장이 지배구조 변환을 주도하면서 한국롯데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할 명분도 얻을 수 있게 된다는 게 이 애널리스트의 시각이다.
그는 호텔롯데 상장도 지배구조 변환의 한 축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호텔롯데를 상장시켜 일본 롯데그룹의 지분율을 낮추면서 한국롯데를 독립적인 구조로 운영하기 위한 지배구조 변환이 일어날 것이란 판단에서다.
그는 "결국에는 호텔롯데 투자회사와 롯데쇼핑 투자지분이 주축이 된 지주회사와의 합병 등을 통해 신동빈 회장이 지배력을 확대하는 동시에 한국롯데의 확실한 오너가 될 것"이라며 롯데그룹 지배구조 관련 수혜주로 롯데쇼핑·롯데제과·롯데칠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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