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채나기자] 이재명 성남시장은 20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대권행보에 대해 "대통령 자질과 능력 문제를 떠나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자질이 의심스럽다"고 비난했다.
이 시장은 이날 기자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문화적으로 공감가지 않는 행동을 많이 하시고 타인에 대한 배려가 너무 부족한 것 같다"며 이 같이 말했다.
특히 이 시장은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이 '나도 유가족으로 집에 가고 싶다'고 이야기하는데 눈물이 나서 못 보겠더라"면서 "그 현장에서 차를 타달라고 했다니…사람들이 다 유유상종 아니냐"고 꼬집었다.
이 시장은 "서울역에서 노숙자들을 내쫓았다는 것도 그렇고 다시 이야기하기는 구차하지만 (반 전 총장은) 금새 귀국한 외국인 같은 느낌이다. 대한민국이 너무 불편해서 (대선 출마) 포기하고 외국으로 돌아가시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최근 자신의 지지율이 하락세인 것과 관련해 "지지율이 잘 안 맞는다"며 "특히 경선과 관련된 지지율과 실제 경선에 참여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와는 다른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 시장은 "실제 여론조사는 5천만명이 수동적으로 누가 될 것 같다는 예측을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은데 경선은 '이 사람은 꼭 돼야 하고 저 사람은 되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 행동하는 사람만 참여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여론조사와는 전혀 다른 결과가 자주 나타난다"고 했다.
이 시장은 "그래서 경선은 대세라고 하는 게 유지되기 어렵다"며 당내 유력 대선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를 겨냥했다. 그는 "수동적으로 물어봐서 대답해주는 게 아니라 '이 사람이 꼭 돼야 한다'는 점에서는 문 전 대표 보다 제가 훨씬 나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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