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채나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3일 박근혜 대통령 측이 박영수 특별검사팀과 언론을 상대로 '피의사실 공포죄' 고발을 시사한 데 대해 "헌법재판소는 탄핵 심판을 조속히 진행해 박 대통령이 현직을 활용, 개인방어에 나서는 것을 중단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박 대통령이 특검과 언론을 고소하겠다고 말하는 태도, 특검의 연이은 호출을 거부하고 조사에 불출석하는 최순실의 태도를 볼 때 두 사람은 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며 "이 분들이 이런 모습을 보이는 것은 국민 정신건강에 안 좋다. 헌법재판소는 탄핵 심판 일정을 조속히 당겨 달라"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만약 탄핵 심판이 인용될 경우 정치권에서 다음 대통령 선거를 준비하는 데 물리적으로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정치 일정을 예측 가능하게 만들 필요가 있다는 점에서도 탄색 심판을 서둘러 달라"고 거듭 요청했다.
우 원내대표는 인명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당 쇄신안에 '징벌적 손해배상제' 도입을 포함한 데 대해 "지난 20일 통과시킨 가습기 살균제 피해구제법에 징벌적 손해배상제를 포함하자고 했으나 새누리당 의원들이 격렬히 반대해 대거 후퇴시킨 바 있다"며 "주말 사이 징벌적 손해배상제 추진을 발표하니 어리둥절하다"고 꼬집었다.
우 원내대표는 "2월 임시국회 때 지켜보겠다. 법안 통과를 방해해 놓고 말로만 개혁하겠다고 주장한다면, 개혁입법을 다 망가뜨려놓고 대선 공약에 슬쩍 끼워넣는 행태를 보인다면 대표적 정치 사기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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