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채송무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에 대해 "정권 교체가 아니라 정권 연장"이라며 연대에 부정적인 입장을 분명히 했다.
안 전 대표는 24일 KBS 특별기획 '대선주자에게 듣는다'에 출연해 "반 전 총장이 귀국한 지 2주도 안 됐는데 그간 박근혜 대통령에게 전화를 한 것도 국민 정서에 맞지 않았다"며 "함께 하는 분들도 이명박 정부, 심지어 박근혜 정부 사람까지 드러나고 있다. 많은 분들이 정권교체가 아니라 정권 연장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대선의 시대 정신은 '정권교체'라며 이번 대선은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안철수 전 대표 자신의 싸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개헌의 적기는 2018년 지방선거로 꼽았다. 안 전 대표는 "개헌의 최적기는 2018년 지방선거 때 국민투표를 동시에 치르는 것"이라며 "국회에서 논의할 시간이 필요하고 일반 국민들에게 공론화할 시간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안 전 대표는 "국회에서 금방 합의될 것이라고 하는 분도 있지만 그렇게 보지 않는다"며 "국회에서 합의됐다고 바로 국민 투표에 붙이는 것도 광장 민심과 다르다. 치열하게 공론화 과정을 일정기간 거쳐야 제대로 된 개헌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권력구조에 대해서는 "의원내각제는 시기상조라고 본다. 국민들이 대통령보다 국회에 대한 신뢰가 더 낮고 협치를 해서 문제를 해결한 경험도 축적돼 있지 않다"며 "내각제를 제외한 권한축소형 대통령제 내지는 이원집정부제를 선택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결선투표제 도입에 대해서는 가장 강력하게 이야기했다. 그는 "위헌 소지 이야기는 개혁입법을 시도할 때 항상 나오는 이야기"라며 "입법 후 헌법재판소에 물어보면 대부분 위헌이 아니라고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어떤 것이 옳은 방향이라고 하면 아무리 어려워도 관철하는 것이 정치"라며 "경제가 어렵다고 안 살릴 것이라면 정치를 왜 하나, 그것이 정치의 역할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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