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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디도스 대란 주범 '미라이' 악성파일, 국내서도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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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특정 웹 서버에서 다수 발견, 전산담당자 등 주의 필요

[아이뉴스24 김국배기자] 지난해 10월 인터넷 도메인 서비스 업체 '딘'에 대한 디도스 공격으로 미국 동부 지역 인터넷 마비 사태의 빌미를 제공한 '미라이(Mirai)' 악성 파일이 국내에서도 발견됐다.

25일 이스트시큐리티(대표 정상원)는 국내 특정 웹 서버에서 다수의 미라이 악성 파일을 확인했다며 전산 담당자 등 관련 분야 관리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미라이 악성 파일은 해커가 보안이 취약한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좀비'로 만들어 네트워크 상에서 마음대로 제어할 수 있게 하는 봇넷(BotNet)의 일종이다. 미 동부 지역 인터넷 마비 사태에서 보듯 디도스 공격의 거점으로 악용될 수 있다.

다만 이번에 국내에서 발견된 미라이 악성 파일은 IoT 기기가 아닌 특정 웹 사이트를 해킹해 은밀히 숨겨져 있었다는 점에서 향후 IoT 기기 외 다양한 경로로 유포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스트시큐리티 시큐리티대응센터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협력해 침해 사고가 발생한 웹 서버에 보안 조치를 진행중이다. 현재 발견된 악성 파일은 백신 제품인 '알약'에서 'Backdoor.Linux.Mira' 등의 이름으로 탐지·치료하고 있다.

김준섭 이스트시큐리티 부사장은 "인터넷에 연결된 IoT 기기 기반 디도스 공격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보안 위협이 되고, 다양한 형태의 공격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한국은 디도스 공격 주요 발원지로 웹 서비스 보안 위협에 항시 노출돼 있는 편이어서 IoT 기기 제조업체와 웹서버 관리자들은 보안 강화에 더 깊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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