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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4Q '352억' 적자…올해 '경쟁력 확보 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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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사업본부' 회복이 관건, 'H&A·HE 사업본부' 프리미엄 경쟁력 이어간다

[아이뉴스24 양태훈기자] LG전자가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실적으로 '스마트폰 쇼크'로 35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매출은 14조7천777억원으로 직전년도 동기 대비 1.5%, 전분기 대비 11.7% 늘었지만, 스마트폰 사업 부문의 손실이 발목을 잡았다.

연간 실적은 매출이 전년대비 2% 줄어든 55조3천670억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12.2% 증가한 1조3천378억원을 달성했다.

25일 LG전자는 이날 열린 지난해 4분기 실적설명회를 통해 "(올해 1분기) 달러 강세로 불확실성의 증가, 저성장 기조, LCD 패널 및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압박, 보호무역 확산 등이 리스크 요인으로 전망된다"며, "(LG전자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B2B와 B2C의 균형성장을 추구, 프리미엄 브랜드로 수익을 창출하는 등 발전적인 선순환 구조를 만들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가전과 TV 사업 부문은 브랜드력 강화로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유지·확보하고, 스마트폰 사업 부문은 성능과 품질혁신 등을 통한 제품 경쟁력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H&A 사업본부 "B2B 사업 성장 가속화해 안정적 수익 유지할 것"

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H&A)사업본부는 지난해 4분기 매출 4조433억원, 영업이익 1천50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30.1% 감소했는데 이는 초프리미엄 브랜드 'LG 시그니처'에 대한 투자와 출시 국가 확대에 따른 마케팅 비용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매출은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5.3% 감소했지만, 직전년 동기 대비해서는 5.6%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트윈워시 세탁기를 비롯해 디오스 얼음정수기 냉장고 등 주력 제품의 국내 판매량이 늘어난 덕분이다.

LG전자는 이날 실적설명회를 통해 "전 세계 가전 시장이 저성장 기조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에너지 고효율 및 프리미엄 융복합 제품에 대한 수요는 늘어날 것"이라며, "시스템 에어컨, 빌트인, 부품 등 B2B 사업의 성장을 가속화해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MC 사업본부, "전략 모델의 성공적 출시로 재도약 기회 마련할 것"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사업본부는 지난해 4분기 매출 2조9천36억원을 기록, 영업손실은 직전분기보다 늘어난 4천670억원을 기록했다.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인 V20에 대한 마케팅 비용이 확대된 가운데 상반기 출시한 G5의 판매 부진으로 사업구조 개선 활동 등에도 비용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LG전자는 향후 스마트폰 시장에서 신형 프리미엄 모델의 혁신 경쟁과 보급형 시장의 가격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 품질 및 제품 완성도에 대한 소비자 민감도는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올해는 전략 제품의 성공적 출시를 통해 재도약 기반을 마련하는 한편, 철저하게 수익성 중심의 성장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올해 전략 모델(G6)의 성공적인 출시로 재도약의 기회를 마련하고, 보급형 메가히트 모델을 창출하는 등 철저히 수익성 중심의 전략을 구사할 것"이라며, "고객들의 신뢰 및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제품의 성능, 품질, 안정성을 대폭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HE 사업본부, "올레드 TV 등 차원 다른 프리미엄 제품 통해 수익성 확대할 것"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본부에서는 지난해 4분기 실적으로 매출 4조7천933억원, 영업이익 1천64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TV 시장 성수기와 맞물려 울트라HD TV 등의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늘어나 직전분기 대비 15.7%, 전년동기 대비 1.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영업이익은 성수기 경쟁 심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와 패널 가격 상승으로 직전분기 대비 57.0% 감소했지만, 프리미엄 TV 판매 확대로 직전년도 동기 대비해서는 50.2%나 증가했다.

LG전자는 올해 TV 시장의 수요가 정체될 것으로 전망, 올레드 TV 및 울트라HD TV 등의 프리미엄 제품 위주의 수익성 확대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W' 등의 초프리미엄 제품으로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 올레드 TV·울트라HD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를 통해 견조한 수익성을 확보하겠다는 것.

LG전자 측은 "시장 측면에서 TV 시장의 정체는 예상되지만 올레드 TV 및 울트라HD TV 수요는 꾸준히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LG전자는 차원이 다른 TV인 올레드 TV에서 지속적으로 신제품을 출시하는 등 프리미엄 이미지를 지속 강화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VC 사업본부, "선행투자 통한 기술경쟁력 확보 이어갈 것"

자동차부품(VC) 사업본부는 지난해 4분기 매출 8천657억원, 영업손실 14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사업의 지속적인 성장과 전기차 부품의 본격적인 판매로 직전년도 동기 5천204억원 대비 66.4%, 전분기 6천749억원 대비 28.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영업이익은 인포테인먼트 분야, 전기차 부품 등 미래 성장을 위한 선행투자 확대로 흑자전환에는 실패했다.

LG전자는 올해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장이 인포테인먼트·편의제품·안전부품간의 전장부품 통합화 트렌드가 가속화 되고, 중국 업체들의 관련 사업에 진출이 늘어나면서 가격 경쟁 심화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VC사업본부는 인포테인먼트 부문에서 하이엔드 제품을 중심으로 한 사업구조 고도화를 추진하고, 제품경쟁력 강화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LG전자는 인포테인먼트 분야에서 하이엔드를 중심으로 사업분야 고도화를 추진, 선행기술 개발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GM의 '쉐보레 볼트 EV' 공급사례처럼 전기차 부품 사업 확대에 주력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양태훈기자 flam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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