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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뺏고 뺏기는' 클라우드 업계 인력 쟁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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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부터 네이버, 티맥스 등 국내 기업까지 인력 확보 경쟁

[아이뉴스24 김국배기자] 국내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업계의 인력 확보 경쟁이 치열하다.

글로벌 IT 기업들이 주력 사업을 클라우드로 바꾸는 데다 국내 기업까지 가세하면서 업계 내 인력 쟁탈전은 더욱 치열해지는 추세다.

경쟁 업체로 넘어가거나 국내 기업에서 해외기업으로 혹은 그 반대로 옮기는 인력도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클라우드 서비스 업계에 따르면 기업들이 경쟁적으로 클라우드 인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아마존웹서비스(AWS)코리아는 현재 인터넷 서비스 분야 개발 경력자를 대상으로 솔루션 아키텍트(SA) 인력을 모집중이다. 분야는 개발 경력 3년 이상의 어소시에이트 SA부터 10년 이상의 시니어 SA, 빅데이터 전문 분야 SA 등이다.

AWS SA는 고객들의 아키텍처에 대해 조언하고 기술적 문제를 해결해준다. AWS 웹사이트에 올라가는 백서, 참조 아키텍처 등을 만들며 새로운 서비스가 나오면 테스트를 해본다. AWS에 따르면 SA의 대다수가 AWS의 사용자였던 경우가 많다.

AWS코리아 관계자는 "국내 사업이 계속해서 빠르게 성장하면서 다양한 직군에 대한 채용이 상시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AWS코리아에는 한국마이크로소프트(MS), 한국오라클 등 경쟁 업체뿐만 아니라 삼성SDS, LG CNS 등 국내 IT서비스 회사 인력들까지 옮겨가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국IBM도 클라우드 기술 영업, 기술 지원 인력을 꾸준히 채용하고 있으며, 오라클은 앞서 지난 2015년부터 클라우드 전담 영업 인력을 매해 100명 이상씩 뽑고 있는 상태다.

한국MS도 영업 인력 확대에 힘쓰고 있다. 최근까지 한국MS에서 AWS코리아로 적지 않은 인력이 빠져나갔다는 얘기도 들린다.

업계 관계자는 "회사 내 클라우드 관련 인력들에게 헤드헌터들의 제의가 이어지고, 다른 업체들이 데려가겠다는 제안을 많이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최근엔 네이버 비즈니스 플랫폼(NBP)이 대대적인 클라우드 인력 채용에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이달 말까지 서비스형 플랫폼(PaaS) 상품 등 클라우드 상품 개발은 물론 마케팅, 클라우드 상품 기획, 영업까지 클라우드 관련 경력자를 대거 뽑고 있어 인력 확보 경쟁은 더욱 심해질 전망이다.

NBP는 네이버와 계열사를 대상으로 IT인프라 운영과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서비스를 맡고 있는 회사다. 네이버와 라인(Line) 서비스의 IT인프라를 담당하는 클라우드 서비스인 '네이버 클라우드 비즈(Biz)'를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제공한다.

티맥스소프트도 이달 말까지 티맥스 클라우드 시스템 구축 진행, 안정적인 서비스를 위한 운영 방안 수립, 티맥스 클라우드 아키텍트 컨설팅 및 기술 지원 등의 업무를 담당할 클라우드 아키텍처 경력자를 모집하고 있다.

한 외국계 IT 기업 임원은 "시장에서 활발한 구인 활동이 일어나며 뺏고 뺏기는 스카우트 경쟁도 치열하다"며 "기업들이 경쟁적으로 우수 인력을 채용하려 하면서 몸값도 높아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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