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강민경기자] 한동안 주춤세에 있던 애플에게 호재가 겹쳤다. 지난해 4분기 사상 최대의 매출을 올린데 이어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에서도 삼성전자를 제쳤다.
1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해 4분기 스마트폰 7천830만대를 출하하며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 1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7천750만대를 출하한 삼성전자를 근소한 차이로 따돌렸다.
애플이 지난해 9월 출시한 아이폰7의 경우 혁신적인 면모가 부족하다는 평가가 있었지만 연말 특수를 타고 견조한 판매실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단종으로 주춤했던 것이 기회 요인으로 작용했다.
출하량 기준 시장점유율은 애플이 17.8%, 삼성전자가 17.7%로 집계됐다. 불과 0.1%포인트 차이다. 3~5위 자리는 중국의 화웨이(10.2%), 오포(6.7%), 비보(5.8%)가 차례로 차지했다.
이 기간 애플의 실적 또한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돌았다. 애플의 지난해 4분기(애플 2017 회계연도 1분기) 매출은 전년대비 3% 성장한 784억달러(약 90조6천억원), 순이익은 179억달러(약 20조7천억원)에 달했다.
특히 일본과 북미 지역에서 매출이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중국과 대만 지역에서 아이폰 수요가 줄고 아이패드의 판매량이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전년대비 큰 폭의 성장률을 기록하지는 못했다.
닐 모스턴 SA 애널리스트는 "애플의 지난해 4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동기 대비 5% 증가하는 등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며 "삼성전자가 어려움을 겪었던 시기를 애플이 잘 활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이 기간 2011년 이후 가장 낮은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그러나 SA는 삼성전자가 향후 갤럭시S8 출시에 힘입어 다시 분기 출하량 1위를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지난해 4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동기 대비 9% 성장한 4억3천870만대로 집계됐다. 중국과 아프리카 지역에서 스마트폰 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성장세가 회복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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