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지혜기자] 지난해 통합 미래에셋대우의 세전 이익이 일회성 합병 비용으로 93%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합병 비용을 제외할 경우 세전 이익이 급증한 것으로 파악됐다.
통합 미래에셋대우는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97.58% 감소한 35억8천만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같은 기간 매출액은 7조4275억8천만원으로 77.16% 증가한 반면 당기순이익은 159억7천만원으로 90.85% 줄었다.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K-IFRS)에 따라 직전사업연도(2015년)의 실적은 미래에셋증권의 것이며, 당해사업연도(2016년) 수치는 미래에셋대우 실적을 연결한 미래에셋증권의 실적이다.
회사 측은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줄어든 것에 대해 "미래에셋대우와 미래에셋증권 간 합병에 따라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일회성 비용 등이 반영됐다"고 강조했다.
미래에셋증권(1천796억원)과 미래에셋대우(1천448억원)의 세전 이익을 단순합산하면 3천244억원이지만 합병 과정에서 3천38억원의 비용이 발생해 세전 이익이 206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는 설명이다.
합병 비용은 크게 3가지로 ▲미래에셋대우 1분기 손익 729억원 제외 ▲미래에셋대우 연결 조정으로 인한 1천29억원 차감 ▲합병에 따른 일회성 비용 1천280억원 차감 등이 포함된다.
미래에셋대우의 1분기 손익을 제외하는 것은 미래에셋증권이 미래에셋대우를 인수한 날이 지난해 4월인 만큼 피인수회사인 미래에셋대우의 1분기(1월~3월) 실적이 매각사인 산업은행의 연결실적으로 잡히도록 돼 있기 때문이다.
연결조정(PPA·합병 구매가격 조정)은 인수 당시 미래에셋대우의 장래 수익가치로서 미래에셋증권이 인수할 때 가격에 이미 반영한 연결손익을 제외, 무형자산에서 발생한 상각비 계상을 통해 산출됐다.
여기에 회계기준 등이 상이했던 항목들을 동일하게 맞추는 과정과 전산비용 및 대손 등 합병에 따른 일회성 비용이 1천280억원 발생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파생상품 평가시 외부 환경이 손익 변동성에 미치는 영향을 축소하는 쪽으로 회계기준을 변경했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한편, 통합 미래에셋대우의 자기자본은 6조7천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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