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채나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 심판과 관련, "헌법재판소 결정이 2월 말 3월 초에 내려진다는 가정 하에 차기 대통령 선거를 4월 말에 치르는 게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대통령 탄핵이라는 비정상적 상태를 장기화하는 것은 더 큰 혼란을 야기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헌법재판소의 공정하고도 조속한 결정이 필요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어찌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만 문제였겠느냐. 보수 집권 10년은 총체적 실패 그 자체"라며 "정권교체를 통해 보수 집권 10년의 실패를 청산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우 원내대표는 "민주당과 국민의당이 힘을 합쳤을 때 정권교체가 확실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라며 국민의당에 통합을 공식 제안했다. 그는 "국민의당을 흔들기 위해 이런 말씀을 드리는 게 아니라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이 완성하지 못한 원대한 꿈의 실현을 위해 서로의 마음을 열자고 호소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만일 정당 통합이 여러 사정 때문에 어렵다면 적당한 시점에 공동정부 구성을 위한 연립정부 협상이라도 시작해야 한다"고도 했다.
한편 우 원내대표는 개헌과 관련해 "87년 체제의 극복을 위해 개헌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조기 대선 가시화로 대선 전 개헌이 물리적으로 어렵다는 판단을 개헌 불가 입장으로 받아들이지 말아 달라"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대선 전 개헌이 어렵더라도 개헌특위 내의 논의는 더 활발하게 진행해야 한다"며 "각 당 내 이견을 좁혀 적어도 다음 지방선거 때에는 국민투표가 가능하도록 만들었으면 하는 게 저의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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