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혜경기자] 소비자물가가 4년 3개월 만에 2%대 상승세를 나타냈다. 생활물가가 특히 많이 뛰었다. 국제유가가 상승 여파가 특히 컸으며 조류인플루엔자(AI)가 여전히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됐다.
2일 통계청에 따르면 2017년 1월 한 달간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02.43(2015년=100)으로, 전년 동월 대비 2.0%, 전월 대비 0.9% 각각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 소비자물가가 2%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12년 10월의 2.1%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통계청의 우영제 물가동향과장은 "지난 연말에 전기 누진제 개편으로 전기료가 인하되고 도시가스요금이 약간 하락세였으나,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로 인해서 달걀값이 큰 폭으로 올랐고, 채소류도 여전히 높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전세, 외식 등 서비스 분야도 2%대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데다가, 특히 국제유가가 반등하면서 석유류가 1월에 8.4% 정도 오르며 0.36%p 정도 물가를 상승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작년 1월에 국제유가가 낮은 수준이어서 당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6%에 그쳤기 때문에 기저효과도 있었던 것으로 풀이됐다.
변동폭이 큰 농산물및석유류제외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5% 올랐고, 전월 대비로는 0.6% 하락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및에너지제외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7%, 전월 대비 0.5% 각각 올랐다.
구입빈도와 지출비중이 높아 서민생활과 밀접한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4%, 전월 대비로는 1.3% 뛰었다.
신선식품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2.0%, 전월 대비 3.2% 각각 오르며 급등세를 나타냈다. 신선어개(생선, 조개류)와 는 전년 동월 대비 6.0%, 전월 대비 0.2% 각각 상승했다. 신선채소는 전년 동월 대비 17.8% 뛰어올랐고 전월 대비로도 5.0% 올랐다. 신선과실도 전년 동월 대비 9.6% 치솟았고, 전월 대비로도 3.0% 높아졌다.
자가주거비포함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0% 전월 대비 0.7% 각각 상승했다. 자가주거비는 자신의 소유주택을 주거 목적으로 사용해 얻는 서비스에 대해 지불한 비용으로, 소유주택과 유사한 주택을 임차(賃借)할 경우 지불할 것으로 예상되는 비용의 변화를 측정한 것이다.
품목성질별로 보면, 상품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1.9%, 전월 대비 1.0% 상승했다. 농축수산물은 농산물도 전년 동월 대비 8.5% 뛰었고 전월 대비로는 3.1% 높아졌다. 공업제품은 전년 동월 대비 1.6%, 전월 대비 0.5% 상승했다. 전기·수도·가스는 전년 동월 대비 8.3% 떨어졌고, 전월 대비로는 0.1% 내려갔다.
서비스물가의 경우 전년 동월 대비 2.2%, 전월 대비 0.8% 상승했다. 집세는 전년 동월 대비 1.7%, 전월 대비 0.1% 올랐다. 공공서비스는 전년 동월 대비 1.1%, 전월 대비 0.8% 높아졌다. 개인서비스는 전년 동월 대비 2.8%, 전월 대비 0.9% 각각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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