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문영수기자] 전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게임 중 하나로 손꼽히는 '슈퍼마리오'를 이제 모바일로 즐길 수 있게 됐다. 닌텐도가 '슈퍼마리오 런'을 지난 1일 한국에 출시하면서부터다.
'슈퍼마리오 런'은 일본 게임사 디엔에이(DeNA)가 '슈퍼마리오'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해 만든 횡스크롤 런 게임이다. 세련되게 다듬어진 특유의 게임 음악과 또렷해진 콧수염 아저씨 마리오는 자연스레 친근감을 안긴다. 깔끔한 폰트와 그래픽도 인상적이었다.
기대를 안고 직접 해보니 '슈퍼마리오 런'은 어렸을 적 패미콤 등으로 즐겼던 원작과는 사뭇 다른 게임이었다. 특히 모바일에 맞게 콘텐츠를 간소화한 듯했다.
좌·우 이동과 점프를 자유롭게 할 수 있었던 원작과 달리 이 게임에서 할 수 있는 조작은 오직 점프뿐이었다. 마리오는 시종일관 앞으로 달려나가며 이용자는 시시각각 다가오는 장애물을 극복하기 위해 점프만 눌러주면 됐다. 짧게 누르면 낮은 점프, 길게 누르면 높이 뛰는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심지어 몬스터와 접촉해도 마리오는 허들 넘듯 가볍게 넘어버린다. 높이 점프해 발로 밟아야 몬스터를 처치할 수 있었던 원작의 게임성을 과감히 탈피한 셈이다.
이처럼 '슈퍼마리오 런'은 원작 팬이 접하면 깜짝 놀랄 만큼 변화가 많지만, 그 나름대로의 재미는 느껴지는 편이다. 원 버튼을 활용해 구사하는 정교한 점프 컨트롤이나, 두 개의 벽을 서로 오가며 높은 언덕을 넘어가는 등의 퍼즐 요소가 그랬다. 자신만의 왕국을 다양한 아이템을 활용해 꾸밀 수 있는데 이 점도 나름 신선했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초반에 맛보기로 제공되는 스테이지가 너무 짧다는 점이었다. '슈퍼마리오 런'에서는 월드1의 3스테이지까지만 무료로 제공된다. 추가적인 콘텐츠를 이용하려면 아이폰 기준 10.99달러를 내야 한다.
물론 돈을 내고 추가로 플레이할 사람도 있겠지만, 돈을 내면서까지 다음 단계를 이용할 만한 동기가 선뜻 부여되지 않는 것도 사실이었다. 게임 자체는 무료로 개방하고 스킨 등을 유료로 판매하는 방식이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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