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조석근기자]SK텔레콤이 "올해 이동통신 부문을 강화하는 한편으로 IPTV를 위시한 미디어와 사물인터넷(IoT)를 양대 축으로 확장을 추진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연초 발표한 '뉴 ICT 생태계' 조성을 위한 11조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차질 없이 이행하는 가운데 미래 핵심산업으로 부상한 인공지능(AI)을 이동통신, 미디어, IoT와 결합한 커머스 플랫폼으로 발전시킨다는 것이다.
유영상 SK텔레콤 전략기획부문장(CFO)는 3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 뉴 ICT 리더로서 혁신과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며 이같은 올해 사업목표를 강조했다.
그는 "뉴 ICT 생태계는 AI, IoT, 빅데이터 등 혁신기술이 융합되고 산업 전반의 새로운 공유, 개방, 협력 시스템을 말한다"며 "뉴 ICT 생태계 발전을 주도하면서 항구적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SK텔레콤은 지난달 11일 자율주행차, IoT, 5G를 포함한 차세대 ICT 분야에 향후 3년간 11조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들 신산업 분야의 벤처·스타트업 업체들을 지원하고 개방, 협력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5조원, 5G로 대표되는 미래형 네트워크 구축에 6조원을 투자한다는 것이다.
자회사 SK브로드밴드, SK플래닛과 공동으로 투자하며 특히 산업간 융합, 파급효과가 큰 AI, 자율주행차, IoT 등 분야에 집중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엔비디아 등 글로벌 ICT 업체들과 함께 경쟁업체들과도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비전을 제시했다.
유영상 부문장은 "SK텔레콤 고유의 AI 플랫폼을 만들어 이동통신, 미디어, IoT와 결합시켜 궁극적으로는 커머스와 연계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게 새 전략 방향"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 과정에서 다양한 산업 내 플레이어들과 개방, 협력을 추진하고 심지어 경쟁사들과도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의 지난해 투자지출(CAPEX)은 전년과 유사한 2조원 규모다. 이 가운데 네트워크 유지보수와 서비스 고도화로 들어가는 비용이 1조5천억원가량으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유영상 부문장은 "SK브로드밴드와 SK플래닛 등 각 회사들과 어떻게 나눠서 투자를 집행할지는 산업 트렌드의 방향에 따라 시장과 소통하도록 할 것"이라며 "네트워크 투자 부문의 효율적 집행으로 과도한 투자지출 비용이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