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채송무기자] 헌정 사상 첫 현직 대통령에 대한 대면조사가 이번 주 이뤄질 계획이어서 그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박영수 특검팀은 지난주 청와대 압수수색에 실패했지만 압수수색 여부와 상관없이 대통령 대면조사는 그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검은 8~10일 경 박 대통령에 대한 대면조사를 실시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청와대와 방법과 시기 등을 조율하고 있다.
장소는 청와대 경내 위민관이나 종로구 창성동 정부종합청사 별관 혹은 청와대 안가 등 제3의 장소가 될 가능성도 있다. 특검이 비공개 대면조사 가능성을 밝힌 만큼 대면조사는 비공개로 치러질 가능성이 크다.
박 대통령은 그동안의 입장으로 봤을 때 모든 혐의를 부인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특검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수첩 등 증거 등을 토대로 혐의 입증에 나설 계획이다.
박 대통령의 대면조사가 특검 수사 뿐 아니라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큰 상황이어서 특검과 청와대의 치열한 법리 다툼이 예상되고 있다.
특검이 실패한 청와대 압수수색을 재추진할지 여부도 관심사다. 청와대 측은 다수의 군사시설이 설치돼 있고, 각종 비밀자료가 많은 군사 비밀 지역이라는 점을 이유로 형사소송법 제 110조에 의거 경내 진입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이 때문에 특검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협조 공문을 보낸 상황이다. 이규철 특검보는 기자 브리핑에서 "6일까지 기다려보고 황 권한대행의 답변이 없으면 후속 조치에 들어가고자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현재까지 황교안 권한대행이 이에 대한 답을 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황 권한대행 측은 "청와대에서 이미 입장을 냈다"는 말만 하고 있어 청와대 압수수색은 어려울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특검팀이 외부에서의 자료 임의제출 형식으로 입장을 바꿀지 여부에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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