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채나기자]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7일 삼성전자가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에서 탈퇴한 것과 관련, "회원사 없는 전경련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라며 해체를 압박했다.
윤 정책위의장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전경련은 대통령과 비선 실세들의 홍위병 노릇을 해 온 경제단체"라며 "이제는 회원도 탈퇴하고 있는 마당에 사라져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윤 정책위의장은 "전경련이 자체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쇄신안은 국민 시선은 아랑곳하지 않고 있다"며 "미르·K스포츠재단 모금책이었던 이승철 부회장이 직접 나서 쇄신안을 주도하고 있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윤 정책위의장은 "항간에는 혁신을 빌미로 비리의 온상이었던 미르·K스포츠재단을 흡수해 몸집을 불릴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말도 있다"며 "전경련은 깨끗하게 해체를 선언하고 미르·K스포츠재단이 축적한 재산을 국고에 귀속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윤 정책위의장은 또 전경련이 보수단체의 친정부 집회, 이른바 '관제데모'를 지원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집회 사주 및 금품수수 금지법'을 대표발의했다고 소개했다.
이 법안은 공직자가 집회를 사주하거나 돈을 주고 집회에 참가케 한 경우 징역 3년 또는 3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하고 돈을 받고 집회에 참가한 자는 받은 금액의 10~20배에 해당하는 과태료를 물게 하는 내용이 골자다.
윤 정책위의장은 "전경련은 그동안 입만 열면 시장의 자유를 주장하면서 광장의 자유를 침해해 왔다"며 "정치권력의 사주와 금품 제공으로 시민 민주주의, 시민 참여 정치가 왜곡되는 일이 다시 있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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