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채송무기자]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이 국민의당 입당과 대통령 경선 참여를 선언했다. 이를 계기로 손 전 대표가 언급한 2~3월 정치권 빅뱅이 현실화될지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손 의장은 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국민주권개혁회의는 국민의당과의 통합을 선언한다"며 "개혁세력을 하나로 모아 나라를 위기에서 구하고 새로운 나라, 위대한 대한민국을 건설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손 의장은 새누리당에도 문재인계도 정권 창출의 주역이 아니라고 단언했다. 손 의장은 "박근혜 정권의 국정농단의 책임이 있는 수구세력은 정권 욕심을 아예 버려야 한다"며 "자기 패거리가 아니면 철저히 배제하고 집단적 문자 테러 가하는 민주당의 패권주의 집단이 정권을 잡는 것도 정권교체가 아니다. 그것은 패권교체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손 의장은 이날 언급한 개혁세력과 관련해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불출마가 빅뱅의 시작이고 오늘 국민주권회의와 국민의당 통합도 또 다른 빅뱅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 의장이 언급한 빅뱅은 반패권연대가 될 가능성이 크다. 박근혜 정권의 직접 책임론이 있는 새누리당과 문재인 전 대표계를 제외한 보수-중도 연대를 통해 정계 개편을 이루겠다는 것이다.
바른정당 대선주자인 남경필 경기도지사도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해 "패권정치를 하는 세력들을 뺀 나머지 정치 세력은 서로 문을 열고 합하려고 하고 있는데 거기 힘을 합해야 한다"면서 비박·비문연대에 안희정 충남도지사나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 등은 연대 범주 안에 포함될 수 있다고 해 반패권연대 실현 가능성도 적지 않다.
과거 언급됐던 반기문-바른정당-국민의당의 반패권연대는 반기문 전 총장이라는 강력한 주자를 중심으로 보수와 중도를 아우르는 연대였다면, 이번 반패권연대는 야권과 중도를 중심으로 보수를 아우르는 성격이 될 전망이다.
이같은 반패권연대는 이후 치열한 경선을 통해 국민적 기대를 높여야 하는 과제가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문재인 전 대표 30%대 초반의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것을 비롯해 안희정 충남도지사 10~15% 수준, 이재명 성남시장이 7~10% 수준의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것에 비해 유력한 주자가 없어 관심을 끌기 힘들다.
가장 유력한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는 민주당의 3위인 이재명 성남시장과 비슷한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 또 다른 주자인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 천정배 국민의당 전 대표, 정운찬 전 총리는 1% 내외의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 바른정당의 유승민 의원과 남경필 경기도지사를 포함해도 5%를 넘지 않는 수준이다.
연대 세력은 향후 치열한 경선과 보수와 중도를 아우르는 정치 개혁으로 국민의 지지를 얻어야 한다. 이와 함께 민주당 비문계의 합류로 대선 구도를 문재인 전 대표 VS 비패권 세력으로 구성할 수 있을지가 향후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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