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강민경기자] 태블릿 시장이 내리막길을 걷는 가운데, 출시를 앞둔 신형 태블릿들이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27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하는 통신업계 최대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7'에서는 삼성전자와 화웨이, 노키아 등의 업체들이 신형 태블릿을 선보일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오는 26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공개 행사를 열고 차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 대신 프리미엄 태블릿 '갤럭시탭S3'를 소개한다.
이 제품은 ▲9.7인치 디스플레이 ▲퀄컴 스냅드래곤820 ▲4GB 램(RAM) ▲안드로이드 7.0 누가 ▲USB 타입C 포트 ▲홈버튼 표면 지문인식센서 등을 갖출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샘모바일 등 정보기술(IT) 전문 외신은 갤럭시탭S3가 갤럭시노트 시리즈 전용 스타일러스 'S펜'과 호환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S펜 전용 슬롯을 기기 내부에 갖추지는 않았지만 제품 구성에 포함된다는 설명이다.
화웨이 또한 오는 MWC에서 신형 태블릿 '미디어패드T3'를 공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제품은 이미 지난 1월11일 와이파이(Wi-Fi) 인증을 통과했다.
화웨이는 지난해 MWC 2016에서 스마트폰을 공개하지 않는 대신 노트북과 태블릿 두 가지 용도로 쓸 수 있는 투인원(2-in-1) 태블릿 '메이트북'을 소개한 바 있다. 올해 MWC에서는 전략 스마트폰 'P10'의 공개 여부도 주목받고 있다.
노키아의 경우 18.4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대형 태블릿을 기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품 개발은 HMD글로벌이, 제조는 폭스콘의 자회사 FIH모바일이 맡았다.
벤치마크 사이트 GFX벤치는 해당 제품은 QHD 해상도 디스플레이와 퀄컴의 스냅드래곤835, 64GB 저장공간, 4GB 램(RAM) 등을 탑재한 것으로 분석했다.
◆태블릿 시장 감소세 지속…B2B 돌파구 될까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전 세계 태블릿 출하량은 전년동기 대비 9% 떨어진 6천350만대로 집계됐다.
이 기간 애플과 삼성전자는 각각 1천310만대, 810만대를 출하하며 1위와 2위를 기록했다. 전년대비 각각 19%, 10% 감소한 수치다. 그동안 치고 올라온 건 중국 업체들이다. 레노버와 화웨이는 각각 16%, 49%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4위와 5위를 차지했다.
태블릿 시장에서 가격은 여전히 장벽이 되고 있다. 아직까지 태블릿 시장에서는 상표가 부착되지 않은 화이트박스 제품이 28.5%의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태블릿의 맹점은 일상생활에서 꼭 필요한 물건이 아니라는 점에 있다"며 "스마트폰처럼 몸에 지니고 다닐만큼 휴대성이 좋지도 않고 PC만큼 성능이 따라와주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태블릿 시장에도 승산은 있다. 기업간거래(B2B) 시장에서의 수요가 조금씩 늘고 있기 때문이다. 기업들이 생산성을 높이고 종이 소비를 줄이기 위해 태블릿을 사들이기 시작했다. 종 SA는 오는 2020년까지 B2B 태블릿 시장이 연평균 9%씩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다른 전자업계 관계자는 "B2B 시장에서 태블릿은 보험사나 금융사에서 활발하게 도입하고 있다"며 "카페나 레스토랑에서는 메뉴판을, 미용실에서 스타일북을, 병원에서는 의료 관련 기록물을 각각 대체하는 등 범용성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민경기자 spotligh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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