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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북 미사일 여파, 유의해서 지켜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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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엔 영향 제한적…지금은 대내외 불확실성 지속중

[아이뉴스24 이혜경기자] 지난 주말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정부가 과거 미사일 발사 당시 시장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었다면서도 최근 대내외 불확실성을 감안하면 다른 양상으로 전개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정부는 13일 오전 8시 이찬우 기획재정부 차관보 주재로 개최한 관계기관 합동 점검반 회의에서 지난 12일 발생한 북한 미사일 발사 관련 해외시각과 금융시장·실물경제에 미칠 영향 등을 점검하고, 대응방향 등을 논의했다.

북한은 12일 오전 7시 55분경 평안북도 방현 일대에서 탄도 미사일을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이번 미사일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은 아닌 것으로 보이며 무수단급 미사일의 개량형일 것으로 추정됐다.

과거 북한의 핵실험, 미사일 발사 등 도발 당시 우리 금융시장 등에 미친 영향은 일시적․제한적이었다. 작년 9월9일 북한의 5차 핵실험의 경우, 주가는 2거래일간 72p 하락했지만 반등해 6거래일 후에는 이전 수준을 회복했고, 금리도 2거래일간 9bp 상승했다가 다시 완만한 하락세를 나타냈으며, 환율은 5거래일간 28원 올랐다가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정부는 그러나 이번의 경우, 미국 신정부 출범에 따른 세계 정치·경제질서의 변화 가능성, 국내 정치상황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특히 이번 미사일 발사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북한의 첫 도발로서, 향후 관련국의 대응에 따라 과거와는 다른 양상으로 전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봤다.

이에 정부와 관계기관은 그 어느 때보다 비상한 각오로 대내외 리스크 관리에 한 치의 빈틈도 없도록 비상대응체제를 강화할 방침이다.

관계기관 합동 점검반(반장 기재부 차관보)을 통해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가동해 국내외 금융, 실물경제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또한 범정부 비상경제대응TF, 경제현안점검회의 등을 수시로 개최해 금융·실물경제 리스크요인을 철저히 점검하고, 시장 불안 등 이상징후 발생시에는 상황별 대응계획(Contingency Plan)에 따라 신속하고 단호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외국인 투자자, 외신, 신용평가사 등과 소통을 강화해 대외신인도와 한국에 대한 투자 심리에 영향이 없도록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한편, 13일 개장 후 소폭 약세로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오전 9시 19분 현재 전거래일 대비 0.02%(0.39pp) 오른 2075.247을 기록하며 보합권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에 비해 2.50원 상승한 1153.10원을 기록중이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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