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 랜섬웨어 75%, 러시아권 범죄조직서 배포

[아이뉴스24 성지은기자] 지난해 발견된 암호화 랜섬웨어 75%는 러시아어권 범죄조직에 의해 배포된 것으로 확인됐다.

카스퍼스키랩은 지난해 발견한 62개 새로운 암호화 랜섬웨어 중 최소 47개는 러시아어를 사용하는 사이버 범죄자들에 의해 개발됐다고 16일 발표했다.

암호화 랜섬웨어는 피해자의 파일을 암호화한 뒤, 암호해제를 대가로 금전을 요구하는 악성코드의 일종이다.

카스퍼스키랩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업을 포함해 전세계 144만5천명 이상의 사용자가 암호화 랜섬웨어 공격을 받았다.

최근 몇 년 새 지하조직 생태계가 랜섬웨어에 관여하면서 범죄자들은 별다른 기술이나 자본 없이 손쉽게 암호화 랜섬웨어를 습득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랜섬웨어가 지속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전문적으로 랜섬웨어를 개발하고 유포하는 대규모 러시아어권 범죄조직도 다수 발견됐다. 이들은 수십명에 달하는 파트너를 연합해 일반 이용자, 중소기업, 대기업 등을 공격하고 전 세계 곳곳에서 피해를 확산하고 있다.

이창훈 카스퍼스키랩코리아 지사장은 "랜섬웨어 조직들이 날이 갈수록 강력해지고 있다"며 "이들 조직에 대해 최대한 많이 파악하는 것이 일반 대중들과 보안 커뮤니티들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