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문기기자] 근거리 저전력 기술인 블루투스의 속도와 범위가 향상됨에 따라 모바일을 중심으로 한 사물인터넷(IoT) 시장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삼성전자 ‘갤럭시S8’이 차세대 표준인 ‘블루투스5’를 지원해 관련 디바이스와 서비스도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의 차세대 플래그십 ‘갤럭시S8’은 블루투스 핵심 규격의 최종 버전으로 채택된 ‘블루투스5’를 지원하는 첫 스마트폰이 될 전망이다. ‘갤럭시S8’의 모바일AP인 ‘퀄컴 스냅드래곤 835’가 이를 지원한다.
퀄컴의 새로운 모바일AP인 ‘스냅드래곤 853’는 기가비트급 LTE와 웨이브2 와이파이뿐만 아니라 블루투스5를 지원한다. 블루투스5는 이전 버전 대비 확장된 도달 범위와 속도 및 브로드캐스트 메시지 용량뿐만 아니라 향상된 타 무선 기술과 호환이 가능한 규격이다.
마크 파월 블루투스SIG 전무는 “블루투스5는 신뢰할 수 있는 사물인터넷 연결은 물론, 간편하고 원활한 비콘 사용 기능을 제공한다”며, “기기간 연계 장벽을 낮춰 줌으로써 보다 매끄러운 사물인터넷 경험을 가능하게 한다”고 강조했다.
블루투스5는 전 버전인 블루투스4.2 대비 도달범위가 4배로 증가했다. 1200피트, 약 365미터(m)까지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다. 속도도 최대 50Mbps까지 낼 수 있다. 초당 6.2MB의 용량을 수용할 수 있다.
주목할 점은 호환성과 안정성이다. 블루투스5는 충돌가능성을 낮춰 타 무선 기술과 공존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를테면 2.4GHz 주파수 대역폭을 함께 활용하고 있는 와이파이와 충돌을 최소한으로 낮출 수 있다. 간혹 블루투스로 연결한 리시버로 음원을 들을 때 끊기는 현상이 발생하기도 했는데, 이러한 문제가 해소된다.
블루투스5는 지난해 12월 최종 규격으로 채택된 이후 파트너사들을 통해 인프라가 구축되고 있는 상태다.
텍사스인스트루먼츠(TI)는 블루투스5를 지원하는 하드웨어, 오토모티브 인증 및 새로운 초소형 WCSP(Wafer-chip-scale package) 옵션을 제공하는 심플링크 마이크로컨트롤러(MCU) 제품군을 출시했다. 노르딕도 블루투스5 표준을 기반으로 차세대 애플리케이션을 구현할 수 있는 ‘블루투스5-레디 소프트웨어’를 발표했다.
기에르 랑엘란드 노르딕세미컨덕터 세일즈 및 마케팅 디렉터는 “블루투스5는 블루투스 산업의 엄청난 도약의 기점이 될 것”이라며, “블루투스 저에너지 애플리케이션의 완전히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양한 파트너사들을 통해 개발된 MCU는 각각의 IoT를 구현하는 기기에 탑재돼 활용된다. 이를 최종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통합 디바이스로 스마트폰이 그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즉, 블루투스5를 지원하는 ‘갤럭시S8’이 첨병으로 쓰일 가능성이 농후하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ABI리서치는 2021년까지 전 세계에 약 480억 개 이상의 인터넷 연결 기기가 설치될 예정이며, 그 중 3분의 1 가량 기기에 블루투스 기능이 탑재될 것으로 전망했다. 블루투스5가 업계 성장의 중추적인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김문기기자 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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