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채나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안희정 충남지사의 발언이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이명박 전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도 선한 의지로 없는 사람과 국민을 위해 좋은 정치를 하려 했는데 뜻대로 안 됐던 것이라 생각한다"는 발언이 논란의 시발점이다.
안 지사는 지난 19일 오후 부산대학교에서 열린 '즉문즉답' 행사에서 이 같이 발언한 뒤 "미르·K스포츠재단도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사회적인 대기업들의 후원금을 받아 올림픽을 잘 치르고 싶은 마음일거라고 생각하지만, 그것이 법과 제도에 따르지 않으면 이런 문제가 발생한다"고 했다.
논란이 일자 안 지사 측은 "참석자들이 이명박·박근혜 정부에 대해 안 지사가 어떤 말을 할지 예상하고 웃음부터 터뜨린 상태였고, 안 지사는 그런 분위기 속에서 반어법적 비판을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안 지사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명박 정부의 4대강이나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을 이야기하면서 그들이 아무리 선의를 가지고 있었다 할지라도 법과 원칙을 지키지 않으면 선의라 할 수 없다는 취지였다"고 밝혔다.
안 지사 측은 당시 현장 상황이 담긴 동영상을 공개하며 진화에 나섰지만 당내 경선 경쟁자인 문재인 전 대표와 이재명 성남시장 측이 반발하고 나서는 등 파장이 쉽사리 가라앉지 않고 있다.
문 전 대표 경선 캠프 공보단장인 박광온 의원은 20일 "미르·K스포츠재단만 놓고 보더라도 불순한 기획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검찰·특검 수사로 실체가 드러난 사안이고 관련자가 구속돼 있는데 도를 넘어선 적절하지 않은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이 시장은 SBS 라디오 '박진호의 시사전망대'에서 안 지사에 대해 "우리 민의, 선을 넘지 않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며 "청산해야 될 상대, 책임져야 될 상대까지 손을 잡아버리면 새로운 변화가 절반의 성공밖에 되지 않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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