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조석근기자] SK텔레콤이 5G 시대를 대비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을 영상통화에 접목, 획기적인 홀로그램 통신 서비스를 선보인다. '마이너리티리포트', '아이언맨' 등 SF영화에서 주인공이 허공의 가상컴퓨터를 조작하는 장면이 곧 현실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오는 27일부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 2017에서 신개념 통신기술인 '텔레프레즌스'를 공개한다고 발표했다. 텔레프레즌스는 원격지의 회의 참가자들이 실제로 같은 방에 있는 것처럼 느낄 수 있는 AR 기반 홀로그래픽 통화 솔루션이다.
참가자들은 증강현실로 구현된 상대방의 아바타와 마주하고 실시간으로 소통하면서 서로 가상의 영상정보를 띄워 현실감을 극대화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AR과 VR이 혼합된 MR(Mixed Reality, 혼합현실)도 선보인다. 다수의 사람들과 공사현장에서 건물 외관은 AR을 통해 살펴보고, 건물 내부는 VR을 통해 살펴보며 정보를 공유하는 개념이다. 교실 위에 천체를 띄우거나 교실을 우주 공간으로 바꿀 수 있다.
현실에 가상의 콘텐츠를 구현해 제공하는 AR, 고객이 가상의 환경에서 실재와 같이 상호작용을 하고 있는 것처럼 만드는 VR은 이미 수년 전부터 해외에서 활발히 논의되고 있는 기술들이다.
SK텔레콤은 2012년부터 AR, VR 기술 연구를 지속해 왔다. 2015년 구글과 AR 플랫폼 'T-AR 탱고'를 선보이기도 했다. 3차원 공간인식이 가능한 탱고 단말기에 SK텔레콤의 T-AR을 결합, 공간을 분석하고 인식해 가상의 콘텐츠를 표시하는 솔루션이다.
SK텔레콤은 2015년부터 동작인식 관련 센서 및 솔루션을 개발하는 미국의 IT기업 립모션과 미래형 인터랙션 기술을 개발 중이기도 하다. 지난해부터 이스라엘 센서 및 이미지 프로세서 개발사 이뉴이티브와 3차원 실감형 AR·VR 솔루션 개발을 추진 중이기도 하다.
SK텔레콤은 교육방송 EBS와도 MR 기술을 활용한 실감형 교육 서비스 개발을 추진 중이다. 양사는 SK텔레콤이 보유한 MR 기술과 EBS가 보유한 방대한 교육 콘텐츠와 기획역량을 결합할 계획이다.
기존 교육용 AR·VR 콘텐츠는 모의 비행 훈련이나 대규모 공사 시뮬레이션 등 한정된 분야에서 활용됐다.
양사는 AR/VR 기술이 교육 전체 영역으로 확장 적용될 경우 TV, PC 등 2차원적인 영상 교육에서 벗어나 3차원 체험형으로 교육의 패러다임이 바뀔 수 있다고 기대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AR, VR 생태계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다양한 분야의 사업자와 개발자들이 참여해 시장을 같이 만들어 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AR 생태계가 확장되기 위해선 기술의 독점이 아닌 개방과 공유가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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