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채송무기자] 박영수 특검의 수사기간 연장이 사실상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많아지고 있는 가운데 여론은 여전히 특검 연장 쪽이 압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의뢰로 22일 전국 219세 이상 성인 5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특검 연장 여부에 대한 여론조사에서 찬성 의견은 67.7%로 나타났고, 반대 의견은 26.4%였다. 3명 중 2명 꼴로 특검이 연장돼야 한다는 응답률을 보인 것이다.
진영별로 양극화는 강해졌다. 정의당과 국민의당 민주당 지지층은 지난 주 같은 여론조사에서 찬성률이 80%대였는데 90%대로 늘어났고, 자유한국당 지지층은 반대로 지난 주에는 69.5%가 수사기간 연장에 반대했지만 이번 주에는 76.2%로 늘었다.
이번 조사는 유무선 자동응답 방식과 전화 면접을 혼용했다. 응답률은 7.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 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정치권은 특검 연장 관련 갈등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이같은 여론이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특검이 지난 16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에 공식 수사기간 연장 요청을 하고, 야권이 연일 이에 대한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황 대행은 묵묵부답 중이다.
이 때문에 황 대행이 특검 수사기간 연장을 불허할 것이라는 분석이 유력해지고 있는 가운데 야권은 정세균 국회의장에 특검 수사기간 연장 관련 법안을 직권상정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정 의장이 "이것은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할 수 없는 것"이라며 직권상정 요건인 ▲천재지변 ▲전시·사변 또는 이에 준하는 국가비상사태 ▲의장이 각 교섭단체대표와 합의하는 경우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가운데 야권이 정 의장 설득에 나서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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