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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의 날' 임박, 민주당 대선 경선 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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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독주 安·李 견제…3일 첫 토론회 총력전 모드

[아이뉴스24 윤채나기자]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 심판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들의 발걸음이 더욱 분주해지는 모양새다.

헌법재판소가 예고한 선고일은 3월 초. 정치권에서는 헌법재판소가 지난 달 27일 최종변론을 마쳤으며, 이후 절차인 재판관 평의에 2주 정도가 소요된다는 점에서 오는 10일 또는 13일 선고가 이뤄질 것으로 본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탄핵 인용시 선고 다음 날부터 대통령 궐위가 시작된 것으로 계산한다. 현행 공직선거법 상 대통령 보궐선거는 궐위가 확정된 때로부터 60일 이내, 공고는 50일 전 실시하도록 돼 있다. 10일 탄핵 인용 시 4월 29일부터 5월 9일까지, 13일 탄핵 인용 시 5월 2일부터 5월 12일 사이 대선이 치러진다는 이야기다.

◆文·安·李, 토론회 진검승부 시작된다

정치권은 본격적인 대선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원내 5개 정당 가운데서는 더불어민주당이 한 발 앞섰다. 민주당은 완전국민경선 도입을 골자로 한 대선 후보 경선 룰을 일찌감치 확정지었고, 지난 달 15일부터 시작한 선거인단 모집에는 100만명이 넘는 신청자가 몰리는 등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안희정 충남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등 당내 대선 경선 후보 간 경쟁 역시 달아오르고 있다. 최근 경선 캠프 이름을 확정한 세 후보는 개인 일정을 소화하면서도 각종 현안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며 존재감을 부각시키는 데 여념이 없다.

세 후보의 첫 번째 공식 대결 무대는 토론회다. 민주당은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 최종 선고 전 2차례를 포함해 총 10차례 후보자 토론회를 열기로 했다. 이에 따라 세 후보는 3일 라디오 방송에 함께 출연해 '토론 배틀'을 벌이게 된다.

토론회에서 문 전 대표는 '준비된 후보'의 면모를, 안 지사는 캐치프레이즈 격인 '정권교체 이상의 가치'를 부각시키며 지지를 호소할 것으로 보인다. 이 시장의 경우 성남시정 성과를 자신의 장점으로 내세울 전망이다.

특히 안 지사와 이 시장은 자신의 정책 비전을 제시하면서도 문 전 대표의 정책과 공약을 철저히 검증할 가능성이 높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문 전 대표에 대한 견제감이 토론회에서도 드러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세 후보는 이후 ▲6일 인터넷 방토론회 ▲14일 지상파 4사 합동 토론회 ▲17일 종편 5사 합동 토론회 ▲KBS-MBC 개별 방송사 초청 토론회 ▲24일 호남 토론회 ▲26~27일 충청 토론회 ▲28~29 영남 토론회 ▲30일 수도권 토론회(SBS) 등을 통해 진검승부를 이어가게 된다.

◆100만 넘어선 선거인단, 경선 구도 변수 되나

현재까지 판세는 문 전 대표의 독주 속 안 지사와 이 시장이 그 뒤를 추격하는 양상이다.

지난 달 27일 발표된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의 2월 4주차 정례조사, 민주당 대선 후보 적합도 조사에 따르면 문재인 전 대표가 41.3%로 안 지사(33.7%)를 7.6%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시장은 13.4%였다.

민주당 경선에 선거인단으로 등록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경선 참여 의향층에서는 문 전 대표 53.2%, 안 지사 27.1%, 이 시장 16.2% 순으로 문 전 대표의 독주가 더욱 두드러졌다.

문 전 대표는 토론회 등 향후 경선 레이스에서도 이 같은 분위기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다만 하루가 다르게 늘어나고 있는 선거인단이 변수다. 민주당은 당초 150만~200만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벌써 100만명이 넘어선 만큼 최종 선거인단은 200명을 상회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여기에 문 전 대표에 대한 견제론, 박 대통령 탄핵 인용 여부와 탄핵 심판 선고 전후의 여론 변화, 후보별 돌발 변수 등을 포함하면 경선 구도가 어떻게 흐를지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윤채나기자 come2ms@inews24.com 사진 조성우 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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