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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 3사, 5G '최초' 경쟁 불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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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KT 2019년 조기 상용화 선포, 글로벌 '5G 대전' 예고

[아이뉴스24 조석근기자] 미래 지능정보사회의 핵심 인프라로 꼽히는 5세대이동통신(5G)의 상용화 시점이 1년 이상 앞당겨질 전망이다.

국내 통신업계 양강 수장들이 세계 최대 모바일 박람회 MWC 2017에서 2019년 상용화를 선포하며 5G 선점을 위한 전면전을 예고했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도 기술 선점 경쟁에 가세하면서 5G 주도권을 잡기 위한 이통 3사의 경쟁이 불붙을 전망이다.

5G는 자율주행차, 스마트시티, 실감형 미디어 등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기반 차세대 서비스의 근간을 이룰 기술로 세계 통신업계의 치열한 선점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5G 조기 상용화로 한국이 세계적인 테스트베드가 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황창규 KT 회장은 지난달 27일(현지시간) MWC 개막 기조연설을 통해 "5G는 단순히 네트워크를 향상시키는 수준을 넘어 새로운 세상을 가져올 것"이라며 "2019년 세계 최초로 5G 서비스를 상용화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어 "5G 시대가 네트워크와 IoT, 빅데이터, AI 등이 상호 결합하는 '지능형 네트워크'로 진화할 것"이라며 "5G 기반의 지능형 네트워크가 4차 산업혁명의 대동맥으로서 기존의 산업과 시장을 완전히 탈바꿈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5G는 기존 4세대 이동통신 대비 100배 이상 빠른 전송속도, 수십분의 일 수준의 지연시간으로 대규모 정보의 초고속 전송이 가능하다. KT는 내년 평창 동계올림픽 통신 부문 주관사로서 5G 기술을 이용한 3D 홀로그램, 가상현실(VR) 경기 생중계 등 5G 시범 서비스를 최초로 선보일 계획이다.

SK텔레콤도 5G 조기 상용화 의지를 공식화 하는 등 맞불을 놓고 나섰다.

SK텔레콤 박정호 사장은 MWC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5G 상용화를 위해 글로벌 업체들과 더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며 "2019년 상용화를 위한 준비를 마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5G는 현재 세계적으로 표준기술 제정작업이 진행 중이다. 글로벌 통신업계는 본격적인 상용화 시점을 2020년경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내 통신업계 양강 수장들은 이 같은 일정을 1년 이상 앞당겨 조기 상용화를 통해 시장 선점에 강한의지를 표명하고 나선 셈이다.

이를 위한 글로벌 업체간 연대 및 기술 선점 경쟁도 달아오르고 있다.

SK텔레콤과 KT, AT&T, NTT도코모, 보다폰, 에릭슨, 퀄컴, 인텔 등 글로벌 통신업체 및 통신장비업체들은 이동통신 국제표준 단체인 3GPP에 NSA 표준기술을 올 연말까지 제정할 것을 요청하고 나섰다.

NSA는 5G 기지국으로 들어온 전파를 LTE 망과 연결, 5G와 LTE망을 동시 활용하는 기술이다. 기존 LTE 망을 이용해 5G를 조기 상용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LG유플러스도 3GPP에 대한 이같은 요청에 동참하고 관련 기술 확보에 본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나섰다. 이번 MWC에서도 노키아와 함께 공동 개발한 5G 핵심 장비 무선백홀 기지국을 첫 공개하기도 했다. 이는 UHD, VR 등 대규모 데이터 전송이 원활하도록 전파신호를 중계하는 장치다.

업계 관계자는 "5G는 글로벌 통신업계의 미래산업과 관련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며 "국내 통신업계가 상용화 시점을 최대한 빨리 앞당겨 시장 선점을 추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석근기자 feelsogoo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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