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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中소비주 '휘청'…中 사드 보복 우려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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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株 3거래일 연속 하락세…화장품·여행·엔터도 '울상'

[아이뉴스24 윤지혜기자] 롯데그룹주의 화장품·엔터주가 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보복 우려에 급락했다.

2일 롯데쇼핑은 전 거래일 대비 7.36%(1만7천원) 내린 21만4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롯데푸드는 4.55%, 롯데칠성은 3.98%, 롯데제과는 2.81% 하락마감했다.

롯데가 경북 성주골프장을 사드 부지로 제공하기로 결정한 27일부터 롯데그룹주는 연일 하락세를 이어갔다. 롯데쇼핑은 3거래일 간 11.54%, 롯데제과는 6.78%, 롯데칠성은 4.24% 굴러떨어졌다. 중국이 본격적으로 보복에 나설 것이란 우려 때문이었다.

실제로 최근 중국 정부는 롯데가 중국에서 운영 중인 유통 시설에 대한 일제 점검을 진행했다. 중국 은행은 신용장 발급 조건을 변경해 롯데와 롯데 거래처가 모든 위험을 부담하도록 했으며, 롯데면세점 홈페이지는 중국발로 추정되는 디도스 공격을 받아 약 3시간 동안 접촉이 차단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분위기에 우려감을 나타내고 있다.

염지윤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롯데 사드 부지 교환이 보도된 후 중국 내 여론도 사드 문제를 비중 있게 다루고 있다"며 "또 인터넷 상에서 한국 기업들에 대한 부정적 언급도 늘어나고 있어 중국 매출 비중이 높은 한국 기업들의 주가는 당분간 조정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이 아모레퍼시픽 '라네즈' 제품 3종의 수입을 제재하면서 화장품 주도 잇달아 급락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전 거래일 대비 4.32%(1만3천원) 내린 28만8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토니모리는 4.97%, 한국콜마는 4.69%, 코스맥스는 4.18%, 한국화장품제조는 3.47%, YG PLUS는 3.47%, 잇츠스킨은 3.27% 내렸다.

엔터테인먼트주도 '하락'을 뜻하는 파란색으로 물들었다. NEW는 7.65% 내렸으며 키이스트는 5.42%, 제이콘텐트리는 4.02%, CH E&M은 3.84%, 화이브라더스는 3.48%, 에스엠은 2.47%, 큐브엔터는 2.46%, IHQ는 2.43%,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2.41% 떨어졌다.

여행 업종도 다른 업종에 미미하긴 하지만 사드 후폭풍을 완전히 피해가지는 못했다. 모두투어는 1.86%(650원) 내린 3만4천350원, 하나투어는 0.95%(800원) 떨어진 8만3천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변경록 삼성증권 연구원은 "사드배치 이슈는 1분기 말에서 2분기 초가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이라며 "사드 배치 재검토 시 관련 섹터는 빠르게 정상화되겠지만 반대의 경우 중국의 추가제재가 현실화되며 정책 불활성과 함께 관련 섹터의 단기 충격 가능성이 높다" 강조했다.

이어 "이미 고강도 규제와 우려가 더해진 엔터테인먼트, 여행 업종 및 화장품 업종은 사드가 실제 도입되고 한중 갈등이 정점에 달할 시점에 저점이 출현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 경우 금융, 안보, 사회 전 분야로 중국의 보복 조치가 이어져 피해 업종은 철강, 2차전지, 정보통신(IT), 자동차로 확산할 것"으로 전망했다.

윤지혜기자 j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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