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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바' 잡는다면…낸드플래시 시장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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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까지 출자제안서 접수, 인수에 따른 점유율 변동 예고

[아이뉴스24 김문기기자] 도시바가 원자력발전사업에 따른 손실을 반도체 사업 분할 및 매각작업으로 매우려 하는 가운데, 반도체 업체들의 주판 소리가 요란하다. 인수 여하에 따라 낸드플래시 시장 지형도가 판이하게 달라질 공산이 크다.

일본업체 도시바는 지난 1월 이사회를 통해 반도체 부문을 분사하고 지분의 20% 미만을 매각하기로 결정했으나 최근 매각 지분을 과반으로 확대하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당초 도시바는 지난 2006년 인수한 미국 원전업체 웨스팅하우스에서 발생한 사업 손실이 7천125억 엔, 한화 약 7조1250억원을 메우기 위해 일부 지분을 매각하기로 했다.

하지만 예상했던 손실 규모의 확대, 일부 지분 매각에 대한 낮은 관심도에 따라 업계에서는 도시바가 분사할 도시바메모리의 주식 100%를 매각하거나 심지어는 경영권까지도 넘길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인수가격도 천정부지로 뛰어 놀랐다. 기존 2조원대로 예상됐던 인수가격은 최대 25조원까지도 올라갈 수 있다는 게 일본 언론들의 반응이다.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35.4%의 점유율로 1위를 기록했다. 그 뒤를 잇는 업체가 도시바다. 도시바는 19.6%로, 15.4% 차지한 웨스턴디지털을 따돌렸다.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이 10%내외로 선전 중이다.

즉, 도시바를 추격하고 있는 업체들이 인수에 성공한다면 단숨에 1위인 삼성전자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게 된다. 유력한 도시바 인수 후보에 웨스턴디지털과 SK하이닉스가 속해있는 것은 당연지사다.

SK하이닉스는 D램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지만 낸드플래시 시장에서는 아직 갈 길이 멀다. 도시바가 매력적인 이유다. 인수 시 시장 2위로 올라설 수도 있다. 문제는 자금력이다. 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가 보유한 현금성 자산이 4조원 규모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미국업체 웨스턴디지털(WD)은 도시바와 일본에서 낸드플래시 공장을 공동 운영 중이다. 지난 2월에는 도시바와 협력해 512Gb 64단 3D낸드 칩 시험 생산에 돌입했다는 소식을 알리기도 했다. 이러한 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인수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겠다는 심산이다.

최근 유력한 후보로 떠오른 기업은 훙하이정밀(폭스콘)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궈 타이밍 폭스콘 회장은 지난 1일 샤프 인수 후 열린 광저우 디스플레이 공장 착공식에서 도시바 인수에 대해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폭스콘이 도시바를 인수하게 된다면 디스플레이와 완제품 조립에 이에 반도체까지 한 지붕에서 해결할 수 있게 돼 삼성전자를 위협할 수 있는 대항마로 부상하게 된다.

궈 타이밍 회장은 타 업체보다 도시바가 빠른 현금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이며, 핵심 기술을 일본에 두고 중국을 통해 생산량을 늘릴 수도 있는 등 일본이 제시하는 까다로운 조건을 모두 수용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일각에서는 SK하이닉스와 폭스콘이 손을 잡고 공동 인수 참여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일본 현지 언론들은 이밖에도 도시바 인수에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가 가세할 수도 있다고 예측하고 있다.

한편 도시바는 오는 29일까지 입찰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출자제안서를 접수받기로 했다. 오는 30일에는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반도체 메모리 사업 분사를 결의, 4월 내 실행할 것으로 추정된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윤곽은 6월로 예상되고 있다.

김문기기자 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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