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영웅기자] 정부와 자유한국당이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조치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긴급 당정회의를 소집했다.
당정은 이 자리에서 사드 배치의 필요성을 거듭 역설하며 중국의 경제적 보복에 원칙적으로 대응하자는 뜻을 모았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7일 국회에서 긴급 당정회의에서 "북한이 작년에 2차례 핵실험을 발사하고 20여 차례 미사일을 발사한 데 이어 어제는 동시다발적으로 미사일을 발사했다"며 "사드는 국가안보와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주권적 조치라는 점에서 당당한 입장을 견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장관은 "중국과 소통하고 부당한 조치에 대해서는 원칙에 입각해 분명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중국의 행태가 국제규범에 저촉되는지 등의 가능성을 포함해서 주중대사와 여러가지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 정부 입장을 분명히 정리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윤 장관은 "한미 당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중국의 보복조치에 대해 24시간 소통하고 최근에도 일련의 접촉이 있었다"면서 "오늘도 중요한 접촉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중국이 사드를 핑계로 취하는 보복조치들을 보면 극단적인 자극주의에 빠져 비이성적인 행위를 하고 있다"며 "세계 무역질서를 수호할 G2국가 답지 않은 치졸하고 이기적인 행태"라고 비판했다.
그는 "사드는 실존하는 북핵과 미사일을 방어할 유일한 대안으로 절대 후퇴할 수 없는 사안임이 분명해졌다"며 "정부는 전시 상황을 각오하고 중국을 설득하며 미국을 포함시켜 외교전에 임해야 한다. 아울러 중국의 수출 의존도를 줄이는 등의 장기적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한국당에서 정우택 원내대표, 이현재 정책위의장, 김선동 원내수석부대표, 국회 외교통일·국방·산업통상자원·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간사들이 참석했다. 정부 측에서는 윤병세 외교부 장관, 황인무 국방부 차관, 정만기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 유동훈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이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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