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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心을 잡아라" 변화하는 車업계 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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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디 트림' 신설 늘어…실생활에 필요한 운전 교육도

[아이뉴스24 이영은기자] 남성 중심의 마케팅을 펼쳐왔던 자동차 업계가 변화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여성 고객 비중이 나날이 증가하면서 여심(女心)을 잡기 위한 세심한 마케팅 프로그램 마련에 공을 들이고 있다.

운전에 미숙한 여성 운전자를 위한 운전 교육이나 여성 편의를 강화한 새로운 트림을 신설하는 등 여성 운전자를 고려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현대차는 최근 '쏘나타 뉴 라이즈'를 출시하면서 고객 성향별 맞춤 사양으로 구성된 '4대 케어 패키지'를 선보였다.

이 중 '레이디 케어'는 여성 운전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주요 편의 사양 및 디자인 사양으로 구성된 패키지로 꾸려졌다. 주차에 미숙한 여성 운전를 고려해 주차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어라운드 뷰 모니터'와 고급감을 향샹시킨 버건디 컬러 천연가죽 시트 등이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기아차도 지난 1월 경차 '올 뉴 모닝'을 출시하면서 '레이디트림'을 신설했다. 경차 특성 상 여성 고객 비중이 50%에 육박한다는 점을 고려해 여성 고객에 특화된 편의 사양들을 대거 적용한 트림을 선보인 것이다.

올 뉴 모닝 레이디트림에는 긴급제동보조시스템과 전방추돌경보시스템 등 안전 사양이 강화됐을 뿐 아니라 무드 조명과 대형 화장 거울을 탑재했고, 센터 콘솔에 공간 활용성을 높여 물건 수납이 많은 여성 고객들이 편리하게 사용하게 끔 했다.

상품의 변화는 곧 마케팅의 변화로도 이어진다. 현대차는 여성 고객들을 공략해 지난 2012년부터 매년 '현대 드라이빙 클래스'를 운영하고 있다.

여성 운전자들을 위한 운전 교육 프로그램으로, 지난 2015년에는 '레이디 스킬업'이라는 이름으로 선보이며 실생활에 초점을 맞춘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예를 들어 마트 진·출입이나 주차, 사고 발생시 대처 교육법 등이다.

쌍용차도 최근 여성 고객을 위한 '레이디케어 서비스'에 돌입했다. 티볼리 브랜드 출시 이후 쌍용차의 여성 비중이 40% 가까이 늘어나면서 여성 고객을 위한 맞춤형 케어 서비스를 마련하게 된 것이다.

쌍용차의 레이디케어 서비스는 매월 전국 50개 정비사업소에서 ▲차량 운행에 필요한 정보 ▲올바른 운전습관 ▲차량 간단점검 ▲응급 시 대처요령 등 안전운행을 위해 필수적인 내용에 대한 교육을 진행하는 내용이다.

한편 한국GM은 임신·출산 가정을 응원하는 '러브 베이비' 이벤트를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쉐보레는 차량을 구입하는 고객 중 임신·출산 가정에 50만원 상당의 유아 용품으로 구성된 '쉐비 베이비 키트'를 선물하는 특별한 이벤트다.

업계 관계자는 "여성 고객이 증가하면서 자동차 업계가 여성 운전자에 초점을 맞춘 집중적인 홍보와 콘텐츠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며 "실생활에 필요한 운전 교육 프로그램 등은 여성 참가자들의 호응이 높은 편"이라고 전했다.

이영은기자 eun06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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