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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대국민담화 "갈등과 대립 마무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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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과 태극기 든 마음은 하나, 더 이상의 희생은 안된다"

[아이뉴스24 채송무기자]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양 극단으로 나뉘어진 우리 사회의 화합을 강조하며 헌법재판소의 탄핵 결정을 수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황 권한대행은 10일 오후 5시 정부 서울청사에서 대국민담화를 열고 대통령 탄핵에 대해 "참으로 안타깝고 참담한 심정"이라며 "이런 사태가 초래된 것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 정부는 그 어느 때보다 비상한 각오로 국정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황 권한대행은 "지난 몇 달 간 우리 사회는 심각한 갈등과 대립 속에 처해 있었다"며 "국민들 사이에 반목과 감정의 골은 시간이 갈수록 깊어지고 심지어 서로를 적대시하는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너무도 안타까운 일이 아닐수 없다"고 지적했다.

황 권한대행은 "대한민국은 법치주의를 근간으로 하는 자유민주주의국가로 이제 우리 모두가 헌재의 결정을 존중해야하겠다"며 "지금도 도저히 납득할 수 없고, 승복하기 어렵다는 분들도 있겠지만 이제는 수용하고 지금까지의 갈등과 대립을 마무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권한대행은 "생각과 방식은 다를지모르지만 촛불과 태극기를 든 마음은 모두가 나라를 걱정하는 애국심이었다"며 "더이상 장외집회를 통해 갈등과 대립을 확대하는 이런 일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시위 과정에서 소중한 생명을 잃는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며 "앞으로 더이상 이런 희생이 있어서는 안되겠다. 이제는 서로의 마음을 헤아리고 상처를 달래며 차가워진 손을 맞잡아야 할 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함께 그는 "지금은 엄중한 국가적 위기 상황이고 60일이라는 짧은 기간 안에 새로운 대통령을 선출해야 한다"며 "혼란을 넘어서 화합이 바탕이 되지 않으면 국정 안정과 공정한 대선 관리는 이룰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비상상황 관리와 대처에 혼신을 다하겠다"며 "굳건한 안보 바탕으로 대외관계 불안정성이 커지지 않도록 관리해 나가겠다. 경제와 금융의 리스크 요인에 신속히 대응하며 취약계층을 살피는 등 민생 경제를 적극적으로 챙기겠다"고 설명했다.

정치권의 적극적 협조도 요청했다. 그는 "이제는 광장이 아니라 국회에서 문제를 풀어야한다"며 "국회가 국민들의 갈등과 상처를 치유하는데 큰 역할을 해줘야 한다. 국민 통합에 앞장서는 본연의 역할을 통해 대한민국의 희망을 찾을 수 있도록 정부와 함께 협력해달라"고 말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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