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채송무기자] 청와대를 나선 박근혜 전 대통령이 "이 모든 결과에 대해서는 제가 안고 가겠다"고 파면을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파면 이유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기대됐던 국민적 차원의 화합과 통합의 메시지는 없었다. 박 전 대통령은 12일 사저 도착 이후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을 통해 "시간이 걸리겠지만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고 믿고 있다"고 말해 헌재의 판결을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박 전 대통령은 이와 함께 "제게 주어졌던 대통령으로서의 소명을 끝까지 마무리하지 못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저를 믿고 성원해준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헌법재판소의 탄핵 결정 이후 첫 입장 표명을 통해 박 전 대통령은 임기를 마치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과 함께 헌법재판소의 파면 이유에 대해서는 인정하지 않은 것이어서 향후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층의 반발은 계속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7시 16분 청와대를 나서 7시 38분 경 서울 삼성동 사저로 도착했다. 박 전 대통령은 밝은 얼굴로 친박 핵심 의원과 태극기를 흔들며 '박근혜 대통령'을 연호한 지지자와 인사를 나눈 후 사저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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