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버스·드론택배까지 …KT, 국내 첫 시연

[아이뉴스24 조석근기자]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통신 주관사 KT가 강원도 평창에서 자율주행 5G 버스와 드론 택배 서비스를 국내 최초로 시연했다.

또 체험자가 직접 시점을 옮겨다니며 체험할 수 있는 가상현실(VR) 차세대 미디어 서비스 'VR 웍스루'를 시연하고 '평창 5G' 센터를 최초로 공개하는 등 세계 최초 5G 시범 서비스에 만전을 기하는 모습이다.

KT는 14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싱크뷰, 인터랙티브 타임슬라이스, 옴니포인트뷰, 360도 VR 라이브 등 4대 5G 실감미디어 서비스와 함께 자율주행 버스, 드론택배 등 평창 올림픽 5G 시범 서비스를 시연, 공개했다.

KT가 이날 처음 공개한 VR 웍스루'는 시청자가 고정된 위치에서 화면을 360도로 둘러만 보던 기존 VR 서비스와 달리 체험자가 걸어 다니며 가상의 객체를 관찰하는 차세대 VR 서비스다. 이날 간담회에선 이용자가 VR 고글(VR HMD)과 위치·동작을 실시간 감지하는 '트래킹 센서'를 착용하고 직접 성화봉송 주자로 참가하는 체험이 시연됐다.

특히 KT는 이번 간담회에서 5G 테스트 네트워크에 기반한 자율주행 버스도 시연했다. 5G 버스는 차량관제센터와 5G로 연결돼 다른 차량 및 장애물의 위치정보를 최소한의 지연으로 공유받아 충돌을 방지한다. 또한 전면에 설치된 디스플레이는 속도, 위험요소, 차간 간격 등이 표시되는 만큼 운전자뿐 아니라 탑승자도 각종 위험요소를 미리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또 5G 버스에는 안경 없이 3D 화면을 시청할 수 있는 '초다시점 인터랙티브 시스템'도 설치됐다. 초고용량의 미디어를 5G를 통해 실시간 전송하고 3D로 변환해 다양한 각도와 입체감 있는 경기 장면을 감상할 수 있다.

이날 KT는 자율주행 드론의 택배 서비스도 시연했다. 5G 버스가 주행하는 도로에 설치된 택배 보관함에 자율주행 드론이 택배를 배송하면 운전자가 물품을 수령하는 방식이다.

지난해 11월 개관한 '평창 5G 센터'도 처음으로 외부에 공개됐다. 평창 5G센터는 5G 시범 서비스를 위한 주요 기술을 개발하고, 관련 장비의 기능검증을 담당하는 현장 R&D센터 역할을 한다. KT는 이날 평창 5G 규격’에 참여한 업체들의 5G 장비 사이의 연동을 시연했다.

KT는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5G 기술 기반으로 올림픽을 실감할 수 있는 '5G 체험존(가칭)'을 구축, 운영할 계획이다. 평창동계올림픽이 열리는 강원도 도시뿐 아니라 서울 주요 지역에서도 '5G 체험존'을 선보이는 한편 이동형 5G 체험시설을 통해 전국 곳곳에서 5G 체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평창 테스트 이벤트 5G 실감미디어에 세계가 '주목'

KT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4월까지 진행되는 '헬로 평창' 테스트 이벤트에서도 5G 테스트 네트워크 운영과 함께 2018년 평창에서 선보일 5G 기반의 주요 실감 서비스의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실시했다.

동계올림픽 각 종목의 국제 대회로 치러지는 테스트 이벤트는 평창 동계올림픽의 리허설 성격이다. KT는 5G 실감미디어 서비스 중 옴니포인트뷰를 지난 2월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크로스컨트리 월드컵에 적용한 바 있다. 크로스컨트리 경기장 곳곳에 5G 통신모듈을 연결한 카메라를 설치해 모바일 앱에서 원하는 선수의 영상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지난달 열린 국제빙상연맹(ISU) 4대륙 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에서는 360도 VR 생중계와 인터랙티브 타임슬라이스가 적용됐다. 특히 피겨스케이팅 선수가 점프하는 순간을 인터랙티브 타임슬라이스 기술로 촬영한 다양한 각도의 영상이 생방송으로 전송돼 시청자들이 보다 실감나게 경기를 시청할 수 있도록 했다.

싱크뷰는 오는 17~29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슬라이딩 센터에서 진행되는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봅슬레이 월드컵 트레이닝 데이에 시범 적용된다. 1인칭 시점의 경기 영상을 실시간 전송에 성공하면 KT가 평창동계올림픽을 맞아 준비 중인 4대 실감 서비스는 모두 실전 테스트를 끝마치게 되는 셈이다.

오성목 KT 네트워크부문 사장은 “KT가 세계 최초 5G 서비스에 노력하는 것은 평창동계올림픽을 보다 실감나고 즐거운 축제로 만들기 위한 것"이라며 "2018년 평창에서 전 세계인들에게 5G 기반의 서비스를 선보여 ICT 강국, 한국의 위상을 다시금 높이는 계기를 만들 것"이라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