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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韓 상륙, 전기차 시장 커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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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필드 하남에 첫 스토어 오픈…'슈퍼차저' 5대 설치 계획

[아이뉴스24 이영은기자] 세계적인 전기자동차 브랜드 '테슬라(Tesla)'가 한국 시장 공략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테슬라코리아는 15일 경기도 하남에 위치한 복합 쇼핑몰 '스타필드 하남'에 첫 매장을 오픈하고, 오는 17일에는 두번째 매장인 '청담 스토어' 운영에 돌입한다.

이날 오전 문을 연 첫번째 테슬라 스토어 '스타필드 하남 테슬라'에는 수많은 취재진과 대기 고객들로 인해 이른 아침부터 북새통을 이뤘다.

스타필드 하남 2층에 위치한 테슬라 스토어는 198㎡(60평) 규모로, 국내 출시가 예정된 '모델S 90D' 2대와 차량의 선택 가능한 여러 사양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디자인 스튜디오'가 마련됐다. 뒷편에는 고객을 위한 상담실도 준비됐다.

◆테슬라 스토어, 직접 타보고 구매 계약까지 한번에

이날 문을 연 테슬라 스토어에서는 국내 인증을 받은 모델S 90D를 직접 타보는 것은 물론, 고객이 원하는 차량의 디자인과 옵션 등을 미리 체험할 수 있도록 돕는 멀티미디어 공간 등이 마련됐다.

테슬라는 스토어를 방문해 직접 차량을 타보고 상담한 뒤, 온라인으로 예약하면 주문 제작에 돌입하는 방식으로 차량을 판매한다. 이에 프로덕트 매니저들이 매장에 상주하며 테슬라 차량과 성능, 충전 방법 등 구체적인 설명들을 진행하고, 예약 고객에 한해 시승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날 매장을 찾은 고객들은 매장 중앙에 세워진 모델S 90D 차량 두 대에 탑승해 테슬라의 주행 방법과 편의 사양 등을 직접 확인해보면서 프로덕트 매니저들에게 차량과 관련된 궁금증을 쏟아내는 모습을 보였다.

벽면에 마련된 '디자인 스튜디오' 공간에서는 헤드라이너와 데코, 좌석의 컬러와 재질 등을 소비자가 원하는 대로 조합해 볼 수 있고, 터치스크린을 이용해 전기차와 일반 내연 기관 차량의 성능 및 연료 비용 비교 등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테슬라 매장과 같은 층에 위치한 2층 주차장에는 테슬라의 전용 완속충전기인 '데스티네이션 차저' 7대가 설치됐다. 충전은 유럽 규격인 '타입2' 방식이다.

테슬라코리아 관계자는 "테슬라 스토어는 전세계 모든 매장에서 통일된 인테리어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며 "일반 완성차 브랜드와 달리 본사에서 교육을 받은 프로덕트 매니저가 고객 설명을 돕도록 배치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테슬라, 첫 고객 인도 6월 예정…"충전 인프라 구축 속도"

이날부터 본격적인 국내 판매에 돌입하는 모델S 90D는 배터리 용량이 90kwh로, 환경부에서 1회 충전 주행거리 378km를 인증 받았다.

가격은 기본사양 1억2천100만원부터 풀옵션 모델은 1억6천100만원이다. 테슬라의 경우 완속 충전이 10시간 이상 걸리기 때문에 정부가 지원하는 전기차 보조금은 받을 수 없다.

신차 계약 이후 본격 인도까지 약 3개월 정도가 소요되기 때문에 모델S 90D의 국내 첫 고객 인도는 6월이 될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코리아는 100D 등 모델S의 다른 트림들도 정부 인증 절차가 완료되는 대로 이르면 5월부터 추가로 출시할 예정이다. SUV 모델인 '모델X'는 빨라야 올해 말 인증이 완료될 것으로 알려져 연내 출시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신차 출시에 공을 들이는 한편 충전 인프라 구축에도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테슬라코리아는 신세계와 손잡고 올 상반기 내에 백화점과 아울렛 등 25곳에 데스티네이션 차저를 설치할 계획이다. 급속충전기인 '슈퍼 차저'는 서울 2곳, 부산 2곳 등을 포함해 올해 말까지 5곳 정도를 설치할 예정이다.

한편 테슬라가 국내 시장 본격 공략에 나서면서 전기차 시장 대중화에 속도가 붙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테슬라의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의 높은 관심이 타 전기차 판매 상승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타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전기차를 비롯한 친환경차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테슬라의 등장은 이 시장의 외연을 넓혀줄 수 있는 기폭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충전 인프라 문제 등 넘어야할 산이 많다는 지적도 나온다. 또 다른 관계자는 "전기차 시장이 아직 대중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1억이 넘는 전기차를 구매할 수 있는 구매층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차별화된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얼리어답터 중심으로 판매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남=이영은기자 eun0614@inews24.com 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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