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영웅기자] 바른정당이 대선 전 개헌에 주저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과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를 맹비난하고 나섰다.
주호영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16일 국회에서 열린 중진회의에서 "문재인 후보는 야3당의 개헌 합의에 대해 '국민 주권을 부정하는 것'이라고 했는데 대단히 유감스럽고 실망"이라며 "개헌은 국민주권을 바로 세우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문 후보도 개헌을 주장해 왔다. 2012년 민주당 대선후보 수락연설에서도 제왕적 대통령의 권한을 분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며 "노무현 대통령도 '국정을 운영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개헌을 지지하는 게 사리에 맞다'고 밝힌 바 있다"고 지적했다.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 내 개헌세력을 향해 "무엇이 두렵느냐"며 "민주당 내 양심적 개헌세력은 더이상 친문패권의 눈치를 보지 말고 결심해 달라"고 개헌안 처리 동참을 촉구했다.
김성태 사무총장도 정치권의 개헌안 추진을 '한여름 밤의 꿈'이라고 힐난한 우상호 민주당 원내대표를 겨냥, "지금 요구되는 시대정신은 타인을 배제하고 성과를 독식하는 독점적 패권정신이 아니라 연대의 정신"이라며 "그의 발언으로 개헌이 왜 필요한지를 보여줬다"고 비판했다.
김재경 의원 역시 "사람의 능력과 인격보다는 합리적인 국가시스템을 통해 권력에 대한 견제와 균형이 훨씬 효율적이라는 사실을 역사가 증명하고 있다"며 "문 전 대표는 제왕적 대통령제 개헌을 주저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을 제외한 자유한국당·국민의당·바른정당 등 3당은 전날 단일 개헌안을 마련하고 3월 임시국회에 개헌안을 상정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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