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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해외 빌트인 가전 진출 본격화…성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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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證 "주로 B2B 거래…안정적 수익 확보 가능"

[아이뉴스24 윤지혜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프리미엄 주방가전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기업 대상(B2B) 빌트인(Built-in) 가전 시장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빌트인이랑 각종 주방기기나 가구를 건물에 내장하는 공법을 말한다.

17일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모두 프리미엄 주방가전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며 "소비자의 가처분 소득 증가, 주방 구조변경에 대한 관심, 심미적 요인 등으로 빌트인 가전 시장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분석했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빌트인 가전 시장은 500억 달러(약 58조원) 규모로 전체 가전시장의 30%를 웃돌고 있다. 특히 미국 빌트인 시장은 약 42억 달러로 미국 전체 가전시장의 15%를 차지하고 있으며, 유럽 시장 역시 전체 유럽가전시장의 40%에 해당할 만큼 매우 큰 시장이다.

그는 "유럽에서는 독일의 밀레와 보쉬, 스웨덴의 일렉트로룩스, 미국에서는 월풀, GE 등 현지 전통 가전 업체들이 빌트인 시장을 과점하고 있다"며 "빌트인 시장은 초기 투자가 많이 필요한 데다, 국내 업체의 경우 제품 라인업이 갖춰지지 않아 기존 강자들과 경쟁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삼성전자와 LG전자 모두 신성장 동력 마련을 위해 빌트인 가전 시장에 적극 뛰어드는 추세다.

지난 15일(현지시각) 삼성전자가 지난해 9월 인수한 미 럭셔리 빌트인 가전 업체 '데이코(DACOR)'는 미국 뉴욕에서 신규 라인업 '모더니스트 컬렉션(Modernist Collection)'을 공개했다.

이 밖에도 삼성전자는 다양한 제품으로 구성된 '셰프컬렉션 빌트인'을 출시하며 셰프컬렉션 풀 라인업을 완성해 고급아파트와 고급빌라를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하는 중이다. 데이코 인수 후 2만 달러 이상의 프리미엄 빌트인 패키지 라인업 강화, 전문 유통망 확보 등을 통해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LG전자 역시 지난 2013년 미국에서 처음 선보인 빌트인 브랜드 'LG 스튜디오'와 2016년 출시한 프리미엄 가전브랜드 'LG시그니처'와 'LG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를 통해 유통채널을 크게 늘리며 미국과 유럽지역에서 기반을 다지는 중이다.

노 애널리스트는 "프리미엄 빌트인 시장은 빌트인 가전시장 내에서도 2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수요가 적지 않고, 주로 B2B 영업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윤지혜기자 j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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