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강민경기자] "5G 통신과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로봇 등이 우리 생활에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습니다. 부품 소재가 제품의 가치를 좌우한다는 생각으로 고객사를 승자로 만드는 엔지니어링 서비스 기업이 되겠습니다."
박종석 LG이노텍 대표(사장)는 17일 서울 중구 LG서울역빌딩에서 열린 LG이노텍 제41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이 같이 강조했다.
LG이노텍은 지난해 매출 5조7천546억원, 영업이익 1천48억원의 연결기준 실적을 달성했다. 전년대비 각각 6.2%, 53.2% 감소한 수치다.
박 사장은 이와 관련해 "지난해 저수익 사업의 고비용 구조를 개선하고 생산성과 품질 혁신을 통해 제조경쟁력도 제고했지만, 주요 고객사의 판매 부진과 사업구조 개선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경영실적이 나아지지 못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LG이노텍은 지난해 LG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G5에 탑재될 듀얼카메라모듈을 생산했지만, G5가 시장에서 부진하자 이에 타격을 입은 바 있다.
박 사장은 "경쟁사보다 뛰어난 원가와 품질, 성능을 확보해 주력 사업인 차량부품과 카메라모듈 사업의 시장 지위를 강화하겠다"며 "일부 저수익 산업은 기존의 관행과 사업방식에서 완전히 탈피해 본질적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LG이노텍은 수익성 개선을 위해 리드프레임과 소형 터치윈도우 등 부진 사업을 단계적으로 정리해왔다. 신사업 육성을 위해서는 소재모듈 사업에 집중할 방침이다.
박 사장은 "올해도 세계 경제의 저성장이 고착화되고 보호무역 중심으로 경제 질서가 재편되면서 IT업계의 경영 환경 또한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변화는 위협이 될 수도 있지만 선제적 대응에 성공하면 큰 기회가 될 것이므로 이를 위해 근본적 경쟁력 강화하고 미래 착실하게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주총에서 김정대 LG이노텍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이 밖에도 이날 감사위원으로 선임된 성태연 고려대 신소재공학부 교수와 신현한 연세대 경영학과 교수가 사외이사직을 이어가게 됐다.
한편, LG이노텍은 지난 2일 본사를 서울 중구 한강대로에 있던 서울스퀘어빌딩에서 근처에 있는 후암로 LG서울역빌딩으로 이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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