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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의 꽃 대선, 국가 지도자로 떠오른 신입 주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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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포용' 안희정, '진보 사이다' 이재명 부상, 홍준표 보수 대안

[아이뉴스24 채송무기자] 대선은 정치의 꽃으로 불린다. 대선 때마다 다양한 정치 지도자들이 대한민국 호를 책임지겠다는 정책과 철학을 밝히면서 도전에 나서지만, 국민들의 지지를 받지 못해 사라지기도 한다.

대선은 정치인들이 국가를 책임질 정치 지도자로 떠오르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 등 대선을 통해 확고한 정치 지도자로 자리매김 하기도 한다. 이번 대선에서도 이같은 정치 지도자들이 떠올랐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이후 보수 약세 속에서 특히 민주당 내 주자들이 떠올랐다. 우선 차세대 주자로 차차기 주자로 분류됐던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문재인 대세론'을 위협할 만한 대선주자로 떠올랐다.

안 지사는 한 때 '노무현의 왼팔'이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핵심 친노로 문 전 대표와 지지기반이 겹친다는 분석이 있었지만, 보수와 진보 등 이념적 대립 구도를 넘어서겠다는 새 정치론과 세대교체를 주창하면서 20% 내외의 확고한 지지율 2위 주자로 떠올랐다.

'선한 의지' 발언으로 민주당 지지층의 이반을 겪으면서 지지율이 하락했지만, 대연정 주장을 놓치 않고 정면 돌파에 나서면서 중도와 보수층의 지지를 받고 있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불출마 이후 안 지사가 보수주자인 홍준표 경남도지사에 이어 반사이익을 얻은 후보라는 점이 이를 방증한다.

안 지사는 이제 문재인 전 대표의 리더십 문제를 적극 제기하면서 확장성을 바탕으로 민주당 경선을 넘겠다는 자세다. '차기 주자가 아니라 현 대선에 모든 것을 걸겠다'고 한 안 지사의 도전이 문재인 대세론까지 넘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이재명 성남시장도 '진보 사이다' 발언으로 떠오른 주자다. 촛불집회 과정에서 민심에 충실한 발언으로 기대를 모았다. 이례적으로 기초단체장 출신으로 최근까지 10% 내외의 확고한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

이 시장은 기득권에 맞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핵심 과제인 적폐 청산을 할 적임자는 자신이라고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사드 배치와 재벌 개혁 등에서 선명한 입장을 보이면서 진보 지지층들의 눈도장을 찍었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의 직격탄을 맞은 보수주자들은 대거 세대교체가 이뤄졌다. 박근혜 정권 4년 동안 보수주자로 주목을 받았던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모두 불출마를 선언했다.

대신 홍준표 경남도지사와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 남경필 경기도지사 등 이전에 대선주자로 지목되지 못했던 인사들이 대선주자로 떠올랐다.

홍 지사가 지난 2015년 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 관련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했다 '성완종 리스트'에 연루돼 2016년 9월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과 추징금 1억원을 선고받았을 때 그의 정치 생명은 끝나는 듯했다.

그러나 그는 불사조처럼 부활했다. 지난 2월 16일 2심에서 무죄가 선고된 것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사실상 무주공산이 된 보수층에서 홍 지사는 보수의 대안주자로 주목받고 있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마저 불출마를 선택한 후 홍 지사는 보수주자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유승민 의원은 그동안 독립적인 정치인보다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측근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지난 2005년 집권여당인 새누리당 원내대표로서 법인세 인상, 국회법 개정안 등 정부와 반대되는 개혁을 추구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이후 유 의원은 총선 과정에서 또 다시 떠오르게 된다. 이한구 공천심사위원장 등 친박 핵심 세력들이 유 의원의 공천을 반대하고 나선 것이다. 결국 무공천 논란 속에 유 의원은 무소속 출마를 선택했고, 당선돼 돌아온 유 의원은 대선주자로 떠올랐다.

탄핵 논란 속에 새누리당을 탈당해 바른정당으로 나선 유 의원은 이제 대선주자 반열에 올랐다. TK에서의 낮은 지지율 극복이 과제로 이에 성공하면 유 의원은 보수의 대표주자로 확실히 자리매김할 수 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도 낮은 지지율과 별개로 주목받을 만하다. 남 지사는 그동안 5선 의원을 지내면서도 소장파 이미지를 벗지 못했다. 그러나 경기도지사를 지내면서 남 지사는 국가 지도자의 이미지를 쌓기 시작한다.

성공적인 여야 연정으로 야권이 다수를 점한 경기도의회와도 갈등 없는 도정을 선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남 지사는 보수와 진보의 이념 논리에 얽매이지 않는 새로운 정치를 주장하고 있다. 새로운 보수를 주창하고 있는 남 지사의 도전이 어떤 결과로 나타날지 주목된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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