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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삼성 QLED TV 정조준 "5년 뒤에나 해야 될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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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적 의미·마케팅용어 혼용으로 소비자 혼란 가중돼

[아이뉴스24 김문기기자] "학계에서도 굉장히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한다"

강경진 LG전자 TV화질팀 연구위원은 지난 17일 LG디스플레이 파주 사업장에서 삼성전자 'QLED TV'와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강 연구위원은 "TV의 명칭은 광량 조절, 주체가 무엇인가에 대해 말한다"며, "흑백TV나 컬러TV 등을 예로 꼽을 수 있고, 또는 LCD와 올레드, 다이오드로 조절할 것인가 등으로 구분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QLED TV 패널에 적용되는 퀀텀닷 시트는) 필터링 재료다"라며, "광량을 조절하지도 못하면서 QLED라 하는지 모르겠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앞서 LG전자는 삼성전자 'QLED TV'와 관련해 지속적으로 비판해온바 있다.

권봉석 LG전자 HE사업본부장 부사장은 지난 2월 23일 서울 양재동 LG전자 서초R&D캠퍼스에서 열린 '2017 LG TV 신제품 발표회'에서 "제품을 어떠한 이름으로 부르는가. 마케팅 네이밍에 대해서는 제 생각을 말씀드리는 것보다 평가기관들, 주요 언론들이 어떻게 판단하고 있는가 하는 것들을 찾아보는 것이 제 답변보다 좋을 것"이라고 우회 비판했다.

LG전자는 기업블로그를 통해 'QLED'가 자칫 소비자에게 혼동을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학계에서 말하는 'QLED'와는 다른 기술임에도 삼성전자가 마케팅 용어로 'QLED'를 쓰고 있다는 지적이다.

양자점은 나노미터의 크기를 지닌 반도체 결정으로 전류 또는 빛을 이용해 빛을 낸다. 전류를 통해 내는 방식을 전계발광(electroluminescence), 빛을 이용하는 방식을 광발광(photoluminescence)이라고 표현한다.

삼성전자 QLED TV는 광발광 원리를 이용한다는 것이 LG전자의 지적이다. 즉, 스스로 빛을 내지 못한다. 기존 LCD TV들과 마찬가지로 백라이트 빛에 의지하는 광발광 원리를 응용했다. '비자발광 디스플레이'다.

학계에서 논하고 있는 'QLED'는 전계발광 원리를 이용해 스스로 빛을 낼 수 있는 방식을 가리킨다. 올레드(OLED)와 마찬가지로 스스로 빛을 낼 수 있기에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불린다. 다만, 아이디어 단계로 시제품이 나오지 않은 상태다.

강 연구위원은 "(진정한 의미의) QLED가 나오려면 5년 이상은 걸릴 것"이라며, "(현재 QD 방식과) 같은 프리미엄이지만 올레드가 자발광 측면에서 우위에 있다. 퀀텀닷 시트와 견줄 수 있는 나노셀 시트를 얼마든지 내놓을 수 있다"고 자신했다.

김문기기자 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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