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채송무기자]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대구 서문시장에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홍 지사는 18일 오후 3시 "5월 9일 대한민국의 서민대통령이 되어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홍 지사는 "오늘 저는 이곳 서문시장에서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한 위대한 도전을 시작한다"면서 "이제 다시 시작해야 한다. 넘어진 이 자리에서 다시 일어서야 한다"고 역설했다.
홍 지사는 이날 리더십 교체를 가장 강력히 주창했다. 그는 "지금 이 시대가 유리에게 요구하는 것은 정권의 교체도, 정치의 교체도, 세대의 교체도 아니라 리더십의 교체"라며 "소통과 통합이라는 위선의 가면에 숨어 눈치만 보는 리더십으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홍 지사는 "반대가 두려워 결정을 미루고, 여론이 무서워 할 일도 못하는 유약한 리더십으로는 지금의 난관을 극복할 수 없다"며 "지금은 정치, 사회, 경제, 외교, 남북관계 등 어느 것 하나 제대로 된 것이 없는 천하대란의 위기"라고 지적했다.
홍 지사는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는 대란대치의 리더십,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해야 할 일은 해내고 마는 당당한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곳 대구 월세방에서 초등학교와 중학교,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점심 도시락을 싸갈 형편이 못돼 수돗물로 배를 채우기도 했다"며 "서민 대통령이 되겠다. 서민들이 진짜 원하는 것이 무엇이며 그것을 어떻게 실현할 수 있는지를 아는 서민 대통령 만이 서민의 삶을 바꿀 수 있다"고 역설했다.
그는 이날 사드 배치 관련, 중국의 보복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응하겠다. 북핵 사태에 대한 중국의 책임있는 행동을 당당히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고,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해서는 "무효다. 10억 엔이 아니라 10조 엔을 준다고 해도 돈으로 거래할 수 없는 민족의 가슴 아픈 역사"라고 말했다.
정의로운 사회 역시 강조했다. 그는 "가진 자들이 좀 더 양보하는 세상, 어렵고 힘든 사람에게 한 번 더 기회를 줄 수 있는 세상,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또, "일자리가 복지의 시작"이라며 "연봉 1억 원이 넘는 강성 귀족노조와, 진보라는 가면에 숨어 갈등과 대립을 부추기는 좌파 정치세력과, 기업인을 범죄시하는 반기업정서가 우리 기업을 해외로 내몰고 있다"고 말했다.
과거 저격수라 불렸던 그의 거친 입은 이날도 여전했다.
고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대법원 판결이 남은 상황이어서 대선 출마가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는 것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그는 "0.1%도 가능성이 없지만, 없는 사실을 가지고 또 다시 뒤집어씌우면 노무현 전 대통령처럼 자살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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