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영웅기자] 자유한국당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기획자살 의혹을 제기하며 당시 민정수석과 비서실장을 지낸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흔들기에 나섰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20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박 전 대통령이 내일 소환조사를 받게 됐는데 지난 2008년 노 전 대통령 일가의 뇌물수수 의혹을 거론하지 않을 수 없다"며 "노 전 대통령의 자살로 모든 진상이 은폐됐는데 검찰은 진실을 규명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정 원내대표는 "노 전 대통령 일가의 640만 달러 뇌물 수수의혹이 상당히 구체적으로 드러났음에도 노 전 대통령이 갑자기 자살해 모든 진상이 은폐됐다"며 "권양숙 여사를 비롯해 노건호, 노정연 등 그 일가는 어떠한 처벌도 받지 않았고 뇌물액도 환수되지 않았다"고 맹비난했다.
이어 "노 전 대통령의 죽음이 무죄와 결백을 항변하기 위함인지 아니면 자기 가족의 비리를 덮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한 것인지 진실을 규명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참여정부 당시 민정수석을 지낸 문 전 대표를 향해 쓴소리를 이어나갔다. 정 원내대표는 "문 전 대표는 대통령 일가의 부정부패 비리를 막아야 했던 총 책임자였다"면서 "문 전 대표는 우병우 전 민정수석처럼 비리와 부패를 방조한 것이 아니냐"고 힐난했다.
정 원내대표는 "문 전 대표는 자신이 역사상 가장 깨끗한 척하며 연일 적폐청산을 주장하는데 참으로 가당치도 않고 그렇게 말할 자격조차 없다"며 "대통령 일가가 총 640만 달러에 달하는 천문학적 뇌물을 받고 또 대통령이 목숨을 끊은 일을 잊었느냐"고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다.
정 원내대표는 안희정 충남지사에 대해서도 "노 전 대통령이 박연차씨의 천문학적인 돈을 받은 것에 대해 왜 몰랐고, 비리를 막지 못했는지 밝혀야 한다"며 "진정한 개혁을 하려면 부정부패를 청산하고 제왕적 대통령제에 대한 폐단을 바꿔야 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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