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국배기자] 지난해 240억 원의 투자금을 유치한 윈스가 퓨처시스템 인수합병(M&A)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간 국내 정보보안 업계에선 M&A가 흔치 않던 상황이어서 성사 여부가 더욱 주목된다.
앞서 윈스는 작년 6월 글로벌 사모펀드(PEF)인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와 씨이에스시큐리티홀딩스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며 M&A 가능성을 내비쳐왔다.
20일 정보보안 업계에 따르면 윈스가 퓨처시스템과 M&A 거래를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네트워크 보안 기업 간의 M&A 시도다.
특히 최근 퓨쳐시스템의 자금 사정이 어려워지면서 인수 협상에 속도가 붙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2015년 기준 퓨쳐시스템은 약 389억 원의 매출을 올렸으나 41억원 가량의 영업손실을 냈다.
M&A가 이뤄질 경우 퓨쳐시스템은 자금난 해소를 기대할 수 있게 된다. 일각에선 이미 막바지 협상 단계에 이르러 이르면 이달 내 결론이 날 것이라는 얘기까지 흘러나온다.
김광태 퓨쳐시스템 대표는 지난달 사내 그룹웨어를 통해 업체명을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특정 회사와 지분 투자가 진행중이며 이달 내 마무리될 것"이라는 내용을 공지하기도 했다. 현재 퓨쳐시스템 최대주주는 김광태 대표다.
퓨쳐시스템은 최소 지분 투자를 통한 공동 경영권을 유지하길 희망하나 윈스는 51% 이상의 지분을 확보해 경영권 인수를 원하고 있어 지분 투자 선에 그칠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M&A 통한 방화벽 ·VPN 시장 확대 포석 풀이
윈스가 퓨쳐시스템 인수를 추진하고 나선 것은 방화벽, 가상사설망(VPN) 시장 진출 확대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노린 것으로 분석된다.
윈스는 침입방지시스템(IPS) 시장 위주로 성장했지만 시장이 포화 상태에 다다르며 정체에 빠졌다. 기존 사업만으로 성장을 담보하기 힘든 상황인 것. 반면 퓨쳐시스템은 차세대 방화벽, VPN 시장에서 입지를 늘려왔다.
이에 따라 만약 M&A 성사될 경우 윈스는 안랩, SK인포섹에 이은 매출액 1천억 원 대 기업으로 도약하게 된다.
다만 이번 인수 추진과 관련해 윈스 관계자는 "확인해 주기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한편 지난해 기준 양사 매출을 총 1천100억 원 정도 규모다. 윈스는 736억 원, 퓨쳐시스템은 360억 원 수준이었다. 윈스는 2003년 코스닥에 상장했으며 퓨처시스템은 비상장 회사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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