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유미기자] 코카콜라가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생수시장에서 주도권 확보를 위해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앞세워 본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친다. 특히 코카콜라 미국 본사인 '더 코카콜라 컴퍼니'가 지난 2011년 상표권을 가지게 된 '해태 강원 평창수'를 중심으로 생수 시장 점유율 높이기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코카-콜라사는 21일 서울 중구 페럼타워에서 '통합적 수자원 관리 프로젝트 협약식'을 열었다. 코카-콜라는 이번에 세계자연기금(WWF),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강원도, 국립공원관리공단, 에코그린캠퍼스(삼양목장) 등과 손잡고 올림픽 개최지인 강원도 평창 지역에 깨끗한 수자원을 조성하기 위해 앞장설 계획이다.
'통합적 수자원 관리 프로젝트'는 코카-콜라사의 '글로벌 물환원 프로젝트' 일환으로 시작됐다. 코카-콜라사의 '물환원 프로젝트'는 세계적으로 음료 생산에 사용한 물의 양과 동일한 양의 물을 다양한 방법으로 지역사회와 자연에 환원한다는 것을 목적으로 개발된 글로벌 수자원보호 프로그램으로, 20여년 전부터 아프리카 지역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국내에서는 올해 처음 평창동계올림픽과 연계해 프로젝트를 실시하게 됐다.
이번에 한국형 물환원 프로젝트를 출범한 코카-콜라사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이후에도 우리나라 상황에 맞는 물환원 프로젝트의 지속적인 전개로 2025년 물환원 100%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는 먼저 삼정호 내 습지 식생, 주변 관목 식재를 통해 목초지 중심의 주변 생태계에 깨끗한 수자원을 확보하고 서식지 다양성을 증진시키는 데 집중할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의 주요 대상지는 오대산국립공원 지역인 소황병산에서 흘러내리는 송천 수계와 질뫼늪에서 약 1.3㎞ 하류에 위치한 곳으로, 면적은 약 0.5헥타르(ha) 규모다.
이창엽 한국 코카-콜라 대표는 "이번 통합적 수자원 관리 프로젝트를 통해 친환경 평창동계올림픽 지원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평창동계올림픽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해당 유역권을 관리하는 것은 물론 WWF와 함께 국내 실정에 맞는 다양한 친환경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카-콜라가 이 같은 프로젝트를 실시하게 된 이유는 생수시장이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보유하고 있는 생수 브랜드의 성장세는 점차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생수 시장은 전년보다 15.5% 늘어난 7천403억원을 기록했다. 활발한 마케팅 활동을 펼친 롯데칠성과 농심은 시장 점유율이 각각 2.0%p, 2.3%p 증가했으나 업계 1위인 광동제약 제주삼다수(-3.6%)와 코카콜라 브랜드들은 감소세를 기록했다. 코카콜라는 현재 '휘오 제주 V 워터', '순수', '씨그램', '해태 강원 평창수' 등 5개 생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해태 강원 평창수는 지난 2011년 LG생활건강이 해태음료를 인수하면서 LG생건과 코카콜라가 생산·판매와 브랜드 관리를 이원화하는 코카콜라의 시스템을 해태음료에도 적용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해태음료가 보유한 상표권이 더 코카콜라 컴퍼니로 이전됐다.
코카-콜라가 윤훈식 상무는 "먹는 샘물 시장은 시장이 제한적인데 경쟁하는 브랜드가 너무 많아 삼다수 정도만 이윤이 남고 나머지 브랜드들의 수익성은 좋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도 매출의 60% 가량을 차지하는 탄산음료만큼 생수 매출 규모를 어느 정도 키워야 수익이 있다고 보고 물과 관련한 다양한 마케팅을 적극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탄산수 시장에 '씨그램'으로 뒤늦게 시작했지만 활발한 마케팅으로 시장에 빠르게 안착했듯 생수 시장에도 이 방식을 그대로 도입해 점유율을 높이려고 노력 중"이라며 "특히 평창동계올림픽과 연계한 통합적 수자원 관리 프로젝트를 통해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동시에 사회 환원을 통한 기업 이미지 개선 효과를 노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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