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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에 모습 드러낸 세월호, 목포신항까지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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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잠수식 선박 올리는 게 고비, 이후 미수습자 수습과 원인 조사

[아이뉴스24 채송무기자] 세월호가 참사 이후 1천73일 만에 물 밖으로 나왔다. 전날 세월호 시험 인양을 시작한 후 곧이어 본 인양이 시작됐고, 23일 오전 3시 45분 경에는 세월호 구조물 일부를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상태가 됐다.

밤샘 인양 작업을 통해 시간 당 3m 가량의 속도로 세월호를 부상시켰고, 오전 10시 현재 세월호의 우측 측면이 드러난 상태다.

세월호 선체는 형태가 흐트러지지는 않았지만 여기저기 부식되고 긁힌 흔적이 역력했다. 창문 등을 그물망으로 둘러싸 인양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미수습자나 구조물 유실을 방지했다.

세월호는 23일 오전 중에 지상 13m까지 부상시킬 계획이다. 이후 바지선에 고박한 뒤 반잠수식 선박으로 옮겨 목포신항으로 옮기게 된다.

우선 세월호를 반잠수식 선박에 올리는 과정이 또 한번의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세월호를 해저 바닥에서 들어올리는 무게를 버텨냈지만, 조류의 영향을 받는 반잠수식 선박 위로 세월호를 정확히 올리는 작업은 생각보다 어려울 수 있다.

세월호가 목포신항에 도착하기까지의 시간은 약 2주가 걸릴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중요 변수는 날씨과 오랜 시간 만에 바깥 공기와 맞닿는 데서 생기는 급속한 부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목포신항에 도착한 세월호 선체는 이후 미수습자 수습과 사고 원인 조사를 위해 선체 잔존물을 반출하고 정리하는 작업을 할 것으로 보인다. 세월호 인양의 핵심 목표인 미수습자 수습과 사고 원인 조사를 위한 것이다.

미수습자가 있을 가능성이 큰 객실 부분이 집중 정리 대상이 될 전망이다. 3년 동안 침몰 상태이기 때문에 선박 내부의 샌드위치 패널은 상당부분 손상됐을 가능성이 크고, 붕괴 위험도 있는 상황이어서 작업 시간은 상당히 걸릴 전망이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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