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국배기자] 물류 사업 분할을 검토해온 삼성SDS가 올해는 사업을 분리하지 않기로 했다. 분리보다는 사업 확대와 안정화에 주력하고 성과 등을 보고 이를 다시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정유성 삼성SDS 대표는 24일 서울 잠실 본사 사옥에서 열린 제32차 주주총회에서 소액주주와의 질의응답을 통해 "올해 물류 사업 분할은 없다"며 "당분간 물류 사업 확대와 안정화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이어 "지속적으로 물류 거점을 확대, 연말이면 42개국의 해외 지점 70개로 늘어 글로벌 물류 사업 체계를 갖추게 된다"며 "성장 기반 확보 등을 지켜본 뒤 (물류 사업 분할을) 다시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삼성SDS는 7개 지역 24개국에 진출해 42개 해외 지점을 보유하고 있는 상태다. 올해는 IT서비스 사업을 제외한 물류 사업에서만 4조 원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정 대표는 지난해부터 추진중인 해외 법인 사업구조 재편에 대해서도 "본사 분할을 전제로 하지 않았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삼성SDS는 지난해 3월부터 해외법인 IT서비스 사업과 물류 사업을 분리하고 있다. 이미 싱가포르, 미국, 브라질, 중국 법인이 사업 분리를 마쳤고 인도는 진행중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물류 사업 분할을 위한 사전 조치로 해석됐으나 회사 측은 물류 사업 확대를 배경으로 강조하고 있다.
다만 삼성SDS가 물류 사업 분할 여부를 확정하지 않자 이날 주총에 참석한 소액 주주들은 또 다시 강하게 반발했다. 사업 분할 검토 장기화에 따른 불확실성이 주가 하락의 원인이 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대해 정 대표는 "회사 실적은 현재 꾸준히 상승하고 있으나 주가가 오르지 않아 경영진도 안타까워하고 있다"며 "본원적 가치 상승 시 주주가치도 높아질 것이라 믿는다"고 답했다.
이어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기업 가치를 높여 주가 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국내외 기관 투자자, 이해관계자와 소통해 회사의 성장성을 알리고 주가를 강화할 수 있도록 IR 활동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삼성SDS는 물류 사업 확대와 더불어 솔루션·대외 사업 확대를 올해 5대 중점 추진 과제 중 첫 번째로 꼽았다. 관계사 협력 확대 등을 통해 사업 성과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또 스마트 팩토리 등을 신성장 동력 사업으로 추진하며 데이터센터 운영 효율화 등 사업 경쟁력 제고, 개발자 중심 문화 정착을 통한 개발 역량 강화 등도 과제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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